예상 부합한 미 CPI 소화하며 하락세
소비자물가 3.7%·근원물가 4.3% 상승
달러인덱스 104.65, 달러화 소폭 약세
오후에도 1320~1330원 좁은 레인지 장
11월 인상 가능성 40%…점도표 관심 커져
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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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예상 상회·근원물가 하회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0.0원)보다 3.1원 내린 1326.9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내린 1328.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1320원 후반대에서 움직였으나 장 중 위안화 약세에 연동돼 1325원까지 빠졌다. 이후 결제 수요가 유입돼 환율은 다시 개장가 부근까지 올랐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6%보다 높고, 전월의 3.2%보다 높은 것이다. 14개월 만의 최고치다. 소비자물가가 올라간 것은 8월이 휴가철로 ‘드라이빙 시즌’이어서 휘발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4.3% 상승에 그쳤다. 이는 전월의 4.7%와 비교하면 0.4%p 하락한 수치다. 또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며, 약 2년래 최소 상승 폭이다.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물가와 근원 물가 하락에 시장이 안도하며 글로벌 달러는 소폭 하락세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저녁 11시 기준 104.65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는 대부분 강세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이 역외 채권을 발행하면서 개장 전 강세를 보였던 위안화는 개장 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로, 한때 7.28위안대로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장 초반 위안화 강세에 환율 하락 폭이 확대됐지만, 1325원 부근에서 결제 수요가 들어오면서 환율이 다시 좀 올랐다”며 “무난했던 물가에 수급도 특별히 쏠림이 없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순매도,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11월 금리인상 가능성 커져…점도표 주목
8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일보다 5%p가량 오른 97%를 기록했다. 다만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이상 올릴 확률은 40%가 넘는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지만 11월, 12월 FOMC에서 한 차례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훨씬 상회한다며 연준이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번 CPI가 시장에 임팩트를 크게 주진 않았지만 연준으로서는 금리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물가가 여전히 3%를 넘는 상황이라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났다는 경계감도 있어서 다음 주 FOMC에서 점도표(금리전망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이번 CPI는 유가 상승분이 많이 반영돼서 오른거지 코어를 건드라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다”며 “물가가 오르긴 했지만 9월 FOMC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다만 연말 FOMC와 내년 미국 금리인하 전망에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후에도 1320~1330원의 좁은 레인지 횡보가 이어질 듯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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