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총선 러시' 본격화 전망…최측근들은 막판 투입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류미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로부터 일부 대통령실 참모의 총선 차출을 요청받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내년 총선에 나서게 될 참모들이 점차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전날 2차 개각에 이어 대통령실 개편도 순차로 이뤄질 전망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힘 차원에서 대통령실 참모진 차출 요청이 있었다"며 "윤 대통령은 필요하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라는 취지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정확히 이해한 참모들이 적극적으로 정치권에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참모진은 이런 '이심전심' 속에 ▲ 추석 연휴 직후 ▲ 국정감사 직후 ▲ 내년 1월 등 순차적으로 3차에 걸쳐 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먼저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 달 초부터 대통령실 행정관급을 중심으로 '총선 러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동석 전 행정관이 충북 충주, 이승환 전 행정관이 서울 중랑을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최지우 전 행정관도 충북 제천·단양에 출마할 뜻을 품고 지난주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행정관은 부산 서구·동구 출마를 목표로 조만간 선거판에 뛰어든다.
체급이 더 높은 수석비서관·비서관급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1월 이후에 용산을 떠날 전망이다.
당무 감사와 공천룰 개정을 둘러싼 여권 내 잡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섣불리 움직이기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물론 개인 인지도나 지역구 여건 등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은 막판 투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할 경우 총선이 치러지는 내년 4월 10일부터 90일 전인 1월 11일까지만 사직하면 된다.
수석급은 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수석 등의 차출이 거론된다.
주진우 법률·강명구 국정기획·강훈 국정홍보·전희경 정무1·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도 언제든지 차출될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개편은 단계적 사직에 따른 순차 개편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국면에도 국정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에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충원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석 직후 대대적인 대통령실 개편을 염두에 두지는 않고 있다"며 "그때그때 본인들이 판단해 출마 의사를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내부 교통정리를 당면 과제로 언급하기도 한다.
윤 대통령 의중뿐 아니라 당 지도부가 차출하기를 바라는 후보군, 본인 스스로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군이 각각 다를 수 있어 긴밀한 소통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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