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빅리그' 방송 화면 캡처 |
'코미디빅리그'가 종영하면서 당분간 공개 코미디가 휴지기에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 13일, 대한민국 대표 공개 코미디 tvN '코미디빅리그'가 3쿼터 10라운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수의 코미디언들이 의리를 빛내며 등장, '코미디빅리그' 마지막 방송 지원 사격에 나섰다.
'코미디빅리그'는 2011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12년 간 대한민국 공개 코미디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 8월 tvN 측은 "코미디에 대한 새로운 포맷과 소재 개발을 위해 휴지기를 가질 예정"이라며 "추후 방송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미디언들은 아쉬운 심경을 털어놨다. 이상준은 자신의 SNS에 '코미디빅리그'의 역대 포스터 사진을 게재했고, 이국주와 박나래 역시 추억을 회상하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13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박나래, 김미려 등의 레전드 코미디언들이 깜짝 등장했다. 방송 말미, 최성민은 휴지기 돌입 소감으로 "서른 살에 들어와서 지금 마흔 두 살이다. 다들 여기 와서 친구도 만들고 가족도 되고 가장 친한 친구가 '코미디빅리그'에 다 있더라. 마음이 짠하다"며 "'코미디빅리그'가 휴지기에 들어가면 대한민국에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다. 아마 처음 있는 일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코미디언들은 더 노력해서 다른 곳에서 재밌는 개그를 선보이도록 준비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은지 역시 "'코빅'이 휴지기에 들어갔다"며 "저는 스물셋에서 서른두 살이 되었다. '코미디빅리그'는 저에게 연습장이었고 훈련장이었다"며 다시 만나길 소망했다.
2017년 SBS '웃찾사'가 폐지되고, 2020년 KBS2 '개그콘서트'가 폐지되면서 '코미디빅리그'는 유일무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코미디빅리그'마저 잠정 휴지기에 돌입하면서, 공개 코미디 역사는 잠시 쉬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오는 11월 시즌 2 부활 소식을 전했다. '개그콘서트'가 공개 코미디의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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