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원, MBC라디오 인터뷰
"文부친 명예훼손, 법원이 엄중히 판단할 것"
윤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제가 이번에 대정부질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과정도 쭉 살펴봤는데 대통령이 나가 싸우라고 하니까 장관들이 전부 한동훈 따라하고 있다"며 "트집 잡고 말장난하는 식으로 하는데 대한민국 격을 떨어뜨린다"고 했다.
앞서 박 장관이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 부친은 (일제시대)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했는데, 친일파가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박 장관을 부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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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고소장에서 "고소인은 단지 부친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는 개인적인 분노만으로 고소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허위사실이거나 말거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거나 말거나 마구 목소리를 높여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고 적대를 조장하는 일이 정치의 세계에 너무나 많다"며 "이런 행태가 정치의 세계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해당 문단은 문 전 대통령께서 고소장을 접수할 때 직접 추가하셨다"며 "아무 말이나 막 던지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하는 정치 행태 극단을 달리고 적대를 만드는 행태를 끊어야 된다고 보신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의 기억에 따르면 부친이 흥남시 농업계장을 한 것은 해방 후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께서는 1947년에 부친과 모친이 결혼하셨는데, 결혼 이후에 흥남시 농업계장을 하셨다는 기억을 가지고 계시다"며 "돌아가신 분이 아무 말씀 못 한다고 해서 돌아가신 분을 이렇게 소환해도 되나. 근거도 없이 친일파로 매도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이런 부분들은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 부친을 친일파로 일방적으로 몰아가거나 비판을 한 바 없다'는 박 장관의 지난 12일 해명에 대해선 "꼬리 자르기 하는 것도 아니고 상임위장에서 친일파라고 규정해놓고 단정한 적이 없다고 하면 어떡하나"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부부싸움 후 자살'이라는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해서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 집행유예형을 받았다"며 "이번 일에 대해서도 법원이 엄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사자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 의원은 지난달 10일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법정구속을 면하면서 의원직은 유지했다. 다만 정 의원은 지난달 14일 재판부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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