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안중곤 경제국장이 대구형 공공배달앱 '대구로' 특혜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를 무고죄로 고발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구시가 대구형 공공배달앱 ‘대구로’ 특혜 의혹을 제기한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대구참여연대를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두 시민단체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고발했고, 이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이뤄진 맞고발 형식이다.
대구시는 13일 “이들 시민단체가 사실과 무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직권남용과 업무상 배임 등 거짓 주장을 해 시정에 막대한 지장이 생기고 있다”며 “특히 정보공개청구, 홈페이지 공지 등을 해당 사업에 문제가 없는 것을 알면서도 고발한 만큼 무고죄로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시민단체는 지난 7일 “대구시가 대구로 사업자에게 최초 협약에서 정한 예산 지원액보다 3배 이상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사업자를 공개 모집하지 않는 등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홍 시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의혹제기에 대해 대구시는 “대구로 사업 전담 기관에 보조금을 정상적으로 교부해 사업을 진행했다. 협약 금액 이상인 예산 60억 원을 지원했지만, 이는 할인쿠폰 비용 등 시민 혜택으로 전액 사용됐으며 해당 기업 지원으로는 1원도 사용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해서는 “당시 사업 전담기관인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평가위원 위촉, 평가지표 구성 등 전 과정에 걸쳐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구로’ 사업은 ‘배달의 민족’등 대형 민간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깨기 위해 권영진 대구시장 시절인 2020년 10월부터 추진됐다. 이후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12월 배달에 택시호출서비스까지 추가돼 운영되고 있다.
[노인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