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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2승 헐, 남성 아마추어 도발에 "한 번 붙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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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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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세계랭킹 8위 찰리 헐(잉글랜드)이 아마추어 남성의 도발에 "한 번 붙자"고 답해 화제입니다.

골프 통계 전문가 소셜미디어에 어떤 남성이 최근 헐에게 보낸 메시지가 발단이 됐습니다.

이 남성은 "전장 6천900야드 코스에서 핸디캡 3이며 드라이버 비거리는 290야드"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하는 LPGA 투어 대회에 나가면 모두 컷을 통과할 자신이 있다"고 썼습니다.

이 메시지가 온라인에 퍼지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PGA 투어 월요예선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소셜미디어 매체 '먼데이 Q 인포'는 "대결을 주선하겠다. 그 남자가 코스와 전장을 정하면 LPGA 투어 선수를 보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PGA 투어에서 뛰는 그레그 찰머스(미국)는 "어떤 프로 투어든 정상급 선수라도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리"라면서 "어쨌든 말은 시원하게 한다"고 비꼬았습니다.

곧이어 헐이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번 붙어보시죠"라면서 "그분은 레드티(아마추어 여성용 티)에서 치고, 나는 화이트티(아마추어 남성용 티)에서 치겠다"고 실제 승부를 제안하면서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통산 2승을 올린 헐은 올해 우승은 없지만 4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껏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US여자오픈, AIG 여자 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 두 번 준우승했습니다.

지난 11일 끝난 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는 이민지(호주)에 연장전에서 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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