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1.78%) 상승한 배럴당 8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13거래일 중에서 11거래일 동안 올랐으며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고치이다.
이날 유가는 올해 3월 저점 대비로는 33.11%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는 10.69% 상승했다. 이달에만 6.23% 올랐다.
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장중 배럴당 92달러를 돌파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40만배럴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하루 220만배럴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모두 지난달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각각 하루 100만배럴, 30만배럴씩 원유 공급을 올해 말까지 축소할 예정이라 수요는 유지되고 공급은 부족해지면서 원유 시장의 긴축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OPEC의 월간 보고서에서 당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원유 시장이 훨씬 더 긴축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OPEC은 올해 비OPEC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량은 하루 10만배럴 상향한 하루 160만배럴 증가로 수정했으나 내년 공급량은 전달과 같은 수준인 하루 140만배럴 증가로 유지했다.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평균 1억431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비OPEC 산유국의 공급량은 하루 7천428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 산유국들이 올해 하루 2천740만배럴가량의 원유를 공급한 점을 고려할 때 원유 공급량은 계속 부족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 산유국인 리비아에서 최악의 홍수가 닥쳐 동부 지역의 원유 수출 터미널 4곳이 폐쇄됐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개선되기 시작하면 원유 시장이 더 타이트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브렌트유가 쉽게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시하고 있다.
OPEC 행사장에 전시된 OPEC 로고 |
ysy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