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원 내린 1327.8원에 마감
위안화 큰 폭 절상고시에 환율도 하락
전날 정부 개입에 위안화·엔화 강세 지속
달러인덱스 104.67, 글로벌 달러 약세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4000억원대 순매도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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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1원)보다 3.3원 내린 1327.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30원 밑에서 마감한 건 6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5원 내린 1325.6원에 개장했다. 장 내내 환율은 5원 안팎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1323원 아래로 더 빠지지도 못하고, 1328원 위로 가지도 못하는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일본은행(BOJ)과 중국인민은행이 각각 적극적인 구두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이날도 엔화,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7.1986위안으로 전일대비 0.22% 낮춰 고시했다. 시장 예상보다 큰 폭 낮춰 잡았다. 이후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으로 낮아졌고 환율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아시아 통화 강세에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67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만큼 관망세가 커지며 환율은 좁은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 컨센서스는 8월 물가가 전년대비 3.6%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7월 3.2%보다 높아진 것이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물가가 발표되는 만큼 시장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전 위안화 절상고시가 생각보다 크게 되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좀 빠지면서 환율도 내려왔다”며 “이번 주 들어서 달러 상승세가 멈출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팔아치웠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79%, 코스닥 지수는 1.59%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3억2800만달러로 집계됐다.
12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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