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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美 8월 물가 관망세…장중 환율, 1320원 중후반대 횡보[외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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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후 3원 안팎 좁은 등락 이어져

위안화, 엔화 정부 개입에 강세 지속

달러인덱스 104.59, 글로벌 달러 약세

美 CPI 발표 앞두고 추격 매도 없어

오후도 관망세…물가 예상 상회 시 연고점 위협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강달러 분위기가 해소되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13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지면서 좁은 범위에서 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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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엔화 강세에 6거래일만 1330원 하회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2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1.1원)보다 6.75원 내린 1324.35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1330원 밑으로 내려온 건 6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5원 내린 1325.6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2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 통화 강세와 국제 유가 안정세에 글로벌 달러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9분 기준 104.59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일본은행(BOJ)과 인민은행은 각각 적극적인 구두개입에 나서며 엔화, 위안화 약세를 방어했다. 중국의 경우 달러 매도 실개입에도 나섰다. 그 결과 엔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달러 약세를 자극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은 저항선으로 불렸던 7.3위안마저 하회한 모습이다.

다만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하루 앞둔 만큼 환율은 3원 내외의 좁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8월 물가가 전년대비 3.6%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7월 3.2%보다 높아진 것이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물가가 발표되는 만큼 시장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선 추가 인상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물가를 더욱 예의주시 할 것으로 관측된다.

환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물가 관망세에 추격 매도 등 수급 쏠림은 없는 분위기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어제 일본은행 총재 발언에 달러·엔 환율이 많이 빠졌는데 추격 매도까지 나오는 거 같진 않다”며 “실수요에서도 서둘러 추격해서 사거나 파는 분위기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좁은 레인지”라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고 있다.

美 CPI 예상 상회 시, 환율 연고점까지 오를 수도

오후에도 1320원대에서 좁은 횡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8월 물가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온다면 환율도 연고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물가가 전월보다 높아질 것이란 게 선반영되서 큰 재료는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물가가 예상보다 더 좋지 않게 나오고 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면 연준 금리인상 공포감이 지속될 수 있어서 환율도 일시적으로 연고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물가가 서프라이즈하게 낮게 나온다면 환율이 아래로 힘을 받을 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적다”며 “물가가 낮게 나오면 1308~1310원 정도까지 트라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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