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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카타르 맞춤형 LNG선 개발한 中… 韓 조선업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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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업계가 카타르 전용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개발하면서 한국 조선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그간 LNG 운반선 시장은 한국 조선업계의 독무대였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후둥중화조선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가스·에너지 전시회 가스텍에서 영국 로이드, 노르웨이 DNV, 미국 ABS 등과 27만1000㎥급 LNG 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AIP) 획득 행사를 개최했다. 이어 회사의 건조 능력을 연간 12척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선비즈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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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둥중화조선이 ‘Q타입’이라고 이름 붙인 이 선형은 기존 한국 업계의 Q-max급(26만3000~26만5000㎥)과 유사한 규모다. 표준형 LNG 운반선(17만4000㎥)보다 1.5배 크기로, 카타르 항만에 접안할 수 있는 가장 큰 크기다.

Q-max급과 그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Q플렉스급(21만㎥~21만5000㎥) 등 Q클래스 선박은 표준형보다 많은 양의 가스를 운송할 수 있어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 그러나 배를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이 많지 않아 인기가 없었다. 2000년대 후반까지 카타르의 주문으로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소만 약 40척을 건조했지만 그 후로는 생산이 중단됐다.

카타르는 약 15년 전에 제작한 구형 Q-max급 모델을 신형 제품으로 대체하고 싶어한다. 올해 상반기 한국 주요 조선소에 기존 표준형 LNG 운반선보다 1.5배 큰 선박의 디자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조선업계는 카타르측 요구에 신중한 입장이다. 한국 조선소는 표준 선형을 대량 반복 건조해 수익성을 확보해 왔는데, 수 척에 불과한 Q-max급 모델을 건조하려면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카타르 측은 올해 하반기에 약 40척의 LNG 운반선 발주를 예고한 상황이다. 카타르는 늦어도 9월 말까지 이들 선박을 발주할 선사를 확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선사가 결정된 후 약 1개월 뒤에는 이들이 소유할 배를 건조할 조선소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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