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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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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 속 美 8월 물가 대기…환율 1330원 하회할 듯[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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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324.0원…5.05원 하락 출발 전망

아시아 통화 강세·국제유가 안정세에 弱달러

13일 美 8월 CPI 발표에 관망세 클 듯

연준 9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남아있어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을 하회하며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달러가 엔화, 위안화 강세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다만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고 있어 뚜렷한 방향성 베팅은 제한될 수 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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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1원) 대비 5.0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아시아 통화 강세로 인해 글로벌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4.54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일본은행(BOJ)과 인민은행은 각각 적극적인 구두개입에 나서며 엔화, 위안화 약세를 방어했다. 중국의 경우 달러 매도 실개입에도 나섰다. 그 결과 엔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달러 약세를 자극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은 저항선으로 불렸던 7.3위안마저 하회한 모습이다.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센트(0.26%) 하락한 배럴당 87.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1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5센트(0.06%) 하락한 90.59달러를 기록했다. 엔화, 위안화 강세와 유가 안정 등이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하루 앞둔 만큼 환율의 큰 폭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에서는 8월 헤드라인 물가와 근원 물가가 각각 전년대비 3.8%, 4.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대비 반등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둔화세 유지를 예상한 것이다.

금리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으나,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절반을 약간 웃도는 57%가량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연준의 금리 입장에 중요한 변화가 진행 중이며, 연준 인사들이 이번 달에 금리를 동결한 뒤 추가 인상이 필요한지 더 면밀히 들여다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WSJ는 그동안 매파(긴축 선호) 일색이던 연준 내부에 비둘기파(완화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금리 점도표를 상향할 지 여부에 더욱 더 관심이 모아진다.

환율이 장중 1320원대로 진입할 경우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저가매수 물량이 들어오며 환율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한은은 지난달 24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앞서 금통위원 6명 전원이 향후 3개월 간 기준금리를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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