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12일 단식’ 이재명 찾아 눈물 흘린 박지현 “회복식 만들어드리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 천막에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단식 12일차를 맞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 울면서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오후 6시께 국회 본청 앞 이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을 찾았다.

박 전 위원장은 울먹이며 이 대표에게 "건강이 걱정돼 왔다. 단식 그만하시고 건강을 회복하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민도 대표님의 진심을 많이 알았다.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싸우려면 건강을 회복하셔야 한다"며 "같이 윤 정권에 맞서 긴 호흡으로 싸우자"고 했다.

이 대표는 "안 그래도 내가 박 전 위원장을 보고 싶었다"며 "아직은 견딜 만하다.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야 한다. 언제 한 번 보자"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너무 수척해져 짠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며 '제가 전에 요리를 잘한다고 말씀드린 적 있다. 단식이 끝나면 제가 회복식도 만들어드릴테니 얼른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안부 전화도 받았다.

안귀령 민주당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후 6시15분께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 천막에서 권 여사와 통화했다.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 천막에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권 여사는 통화에서 "단식이라는 그간 상황에 오로지 건강이 너무 걱정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걱정을 안겨드려)죄송하다. 아직은 괜찮다"고 했다.

권 여사는 "어떻게 도움이 될지 몰라 망설이다 전화했다. 여러 사람이 걱정하고 있으니 건강을 잘 챙기시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세상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비해 (단식이)대수겠는가. 여사님 건강이 어떤지도 걱정된다"며 "오래전 노무현 대통령님 제사 때 마지막 잔을 올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것 잊지 않고 있다. 전화도 주시고 신경도 써주시니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권 여사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 오로지 건강부터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것이니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