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센트(0.25%) 하락한 배럴당 8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3거래일 중에 이틀간 하락했다.
지난 6일 유가가 배럴당 87.54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고점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지난주에만 유가는 2% 이상 올랐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지난 3월 저점 대비 30%가량 오른 상태다.
유가 상승세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도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자발적 감축이 공급에 대한 우려를 가중하고 있다.
또한 오는 13일 나오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도 유가 상승을 억제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20일에 나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19일에 나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보고서도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에 IEA는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량이 올해보다 하루 100만배럴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OPEC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내년 원유 수요가 하루 225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러시아와 사우디가 감산 연장 발표가 시장의 허를 찌르면서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이 수요에서 공급으로 이동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자사의 WTI 예상치였던 배럴당 89달러에 유가가 빠르게 근접하고 있지만, 침체의 시작이 랠리를 이탈시킬 것이라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 유전 지대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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