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원 내린 1331.1원에 마감
日 ‘마이너스 금리 해제’ 발언에 엔화 강세
달러·엔 환율 147→145엔, 달러인덱스 104 중반
달러·위안 환율 7.36→7.29위안대까지 하락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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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3.4원)보다 2.3원 내린 1331.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오른 1334.3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1335원까지 올랐으나,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 위안화 약세가 소폭 진정세를 보이면서 하락 전환돼 오전 내내 1333원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오후 들어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인덱스도 하락해 환율은 한때 1329.6원까지 내렸다.
이날 일본 정부의 통화정책 방향 변화 가능성에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오르자 환율이 하락 전환했다. 지난 주말 우에다 총재가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금 상승을 수반하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도 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충분한 정보나 데이터가 갖춰질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47엔에서 145엔 후반대까지 내려갔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인덱스는 새벽 2시 38분 기준 104.6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통화 중 엔화는 유로화 다음으로 많이 차지한다. 달러·위안 환율도 장 초반 7.36위안대에서 7.29위안대까지 낮아졌다.
엔화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지면서 달러에 대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작년에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한 반면 일본은행은 여전히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립증권 일본지사의 트레이딩 책임자 타케히코 마스자와는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달러에 대한 엔화의 하락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발언은 정부 개입과 거의 동일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BOJ 발언때문에 달러인덱스가 내렸고 글로벌 통화 전부 따라서 빠지고 있다”며 “이번주 미국 CPI 발표와 함께 국제 유가 상승 추이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600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중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팔았으나 매도 규모를 줄여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8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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