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지도 소폭 상승·민주도 반등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9월 1주 차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36.8%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인 8월 4주 차 주간 집계 대비 0.6%포인트(P) 오른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여당의 이번 지지도 소폭 상승에는 지난주부터 계속된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한 공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역시 대장동 허위 인터뷰를 고리로 민주당에 화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순한 가짜뉴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치밀하게 기획된 공작 뉴스 차원의 문제”라며 “이번 대선 조작 사건은 언론의 자유를 핑계로 음흉하게도 뒤꽁무니서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조작과 공작, 선동질과 조공질을 한 중대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민주주의 파괴·조작을 기획·실행·확산한 자들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수사에 협조하라”며 “국민의힘은 모든 당력을 집중해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희대의 대선 정치공작 사건”이라는 대통령실의 메시지 이후 지난 7일 김 씨와 신 전 위원장, 기자 등 9명을 고발하는 등 강공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지난 8일엔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과방위 현안 질의와 청문회로 엄단해야 할 천인공노할 사건”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함께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러한 여당의 총공세와 더불어 검찰도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면서, 이번 ‘대선 공작 게이트’ 공세의 지지율 견인 효과는 추후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주 정국을 강타한 주요 이슈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만큼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의 파장”이라며 “국민의힘에선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했고, 검찰에서도 ‘대선 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며 출발부터 장기전에 돌입하며 당장은 추석 민심, 멀게는 총선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여당의 총공세엔 이재명 대표의 단식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 기류를 탄 점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여론조사 중엔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급등한 조사 결과도 포착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9월 1주 차 민주당에 대한 정당 지지도는 34%로, 직전 조사 대비 7%P 상승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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