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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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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KLPGA 메이저대회 첫 승…평균타수 1위 [여자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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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1부리그) 시즌 개인 최다 우승을 3승으로 늘렸다.

경기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OUT) 서(IN) 코스(파72)에서는 9월 7~10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총상금 12억 원 규모로 열렸다. 코스 길이는 6689야드로 시작했다가 컷오프 후 6668야드로 바뀌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2023 KLPGA투어 4번째 메이저대회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75-67-73-71)를 친 박지영은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받는다.

매일경제

박지영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제패 후 2023 KLPGA 정규투어 시즌 3승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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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은 ▲2016 ▲2019 ▲2021 ▲2022시즌 1승씩에 ▲이번 시즌 3승을 더해 한국여자프로골프 1부리그 7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메이저대회 제패는 처음이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2023 KLPGA투어 ▲평균타수 1위 ▲상금 2위 ▲대상포인트 2위 ▲평균퍼팅 6위 ▲그린적중률 10위로 올라섰다.

박지영은 신인왕을 차지한 2015시즌 이후 8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 1부리그 개인상을 노린다. 2022년 그린적중률 2위가 신인 시즌을 제외한 KLPGA투어 공식 통계 커리어 하이다.

이하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박지영 우승 인터뷰 전문.

- 소감?

△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라 기쁘다. 물꼬를 튼 만큼 남은 메이저대회도 노력하겠다.

- 2라운드 후 티 샷을 조심하겠다고 했는데도 3·4라운드 흔들렸다.

△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2라운드가 잘 됐던 거라 버티자는 마음을 먹었다. 3라운드가 특히 어려웠지만, 잘 견뎌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 최종 라운드 전략은?

△ 3라운드까지 치면서 코스 세팅이 더 어려워지고 그린이 딱딱 해져서, 스코어를 지키면서 확실한 기회가 왔을 때 잡자는 생각이었다. 물론 위기도 있었지만 잘 버텼다.

- 이번 시즌 다승 원동력은?

△ 비거리가 늘면서 짧은 클럽을 잡게 돼 코스 공략과 스코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쇼트게임까지 좋아져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다승에 대한 간절함도 이유 중 하나다.

- 타이틀 욕심?

△ 당연히 대상이나 최저타수상도 타고 싶다. 하지만 남은 대회가 많고, 큰 대회도 많아 아직 아직 잘 모르겠다. 골프는 장갑 벗을 때까지 모르는 스포츠다. 지금처럼 최대한 열심히 하다 보면 마지막에 (타이틀을)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루키 때는 장타자에 속했는데 비거리가 얼마나 줄었다가 다시 늘었나?

△ 신인 시절은 정확성이 부족해 스윙을 교정하면서 거리가 10~15야드 정도 줄었다. 바꾼 스윙이 몸에 많이 익으면서 장타력을 회복했다,

- 4라운드 14번 홀은 어땠나?

△ 핀 위치가 좌측 앞이어서 페어웨이 우측에서 그린을 공략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우측을 봤는데 티 샷이 그냥 푸시가 나 카트 도로로 갔고, 도로 위에 멈춰 구제받았다. 거리는 110야드 정도였고, 그린은 보이지 않았다. 그린에만 올려 투 퍼트 및 파만 잡자는 생각으로 쳤다.

- 티 샷이 우측 갔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

△ 공이 살았다는 세이프 사인이 와서 무조건 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이동했다. 파를 놓치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 최종라운드 15번 홀 버디 상황은 어땠나?

△ 이가영 선수가 먼저 친 공이 그린에서 튀는 것을 봤고, 나는 핀보다 하나 밑에 있는 단을 맞춰 올리자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 잘 됐던 것 같다.

- 버디 넣고 우승 생각 들었나?

△ 16~18번 홀이 쉬운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 시즌 3승과 메이저 첫 승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다면?

△ 3승도 처음 해보는 거라 기쁜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 끝나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집중했던 것 같다. 클럽하우스에 전시된 트로피를 보면서 언젠가 내 것이 될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이렇게 하게 돼서 행복하다. 순회배에 내 이름을 하나 더 새기고 싶다.

- 메이저대회 플레이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 잘하고 싶은 마음에 너무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독이 됐다. 이번 대회는 기회가 있을 때만 잡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더니 우승까지 이어졌다. 이번 우승을 통해 ‘똑똑하게 플레이해야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 남은 시즌 목표는?

△ 우승을 최대한 더 많이 해보고 싶다. 컨디션과 감이 좋은 만큼 물 들어올 때 노를 열심히 저어 보겠다.

- 스폰서 주최 대회도 열리는데?

△ 잘 준비해 (10월 12~15일 2023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을) 우승하고 싶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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