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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日 기시다 "이르면 13일 개각…G20에 오염수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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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 통해 발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개각과 집권 자민당 인사를 "이르면 13일에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게 오염수 방류 관련한 설득 작업을 진행해 이해를 넓혔다는 발언도 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외신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를 방문한 기시다 총리가 회의 종료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8월 첫 개각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인 만큼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11일 귀국하면 관계자와 본격적으로 (인사 방안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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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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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체제로 과감하게 경제 대책을 만들어 조속히 실행하는 것을 최우선 일정으로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물가 상황에서 국민 생활을 지키고 임금 상승과 투자 확대 흐름을 강력히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19일부터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에선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에서 최대 파벌인 아베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파벌을 이끄는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세 번째 파벌 수장인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을 유임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아베파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무파벌이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 지지를 받던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유임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또 다른 유력 인사인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연임하고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요직에 기용될 수 있다는 예상도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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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모습 [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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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G20 국가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 대응을 확실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호주에 더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쿡제도,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많은 나라가 이해와 지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는 중국의 리창 총리와 대면해 일본 측 입장을 전한 점도 강조했다. 중국이 지난달 24일 오염수 방류 직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것과 관련해 "양국, 여러 국가 간 (대화) 기회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통상 교섭 틀을 활용해 계속해서 철회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고위급을 포함해 여러 레벨에서 중국과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도 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일본 정부 명칭인 '처리수'가 아닌 '오염수'로 불렀다가 비판 대상이 된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은 이번 개각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8일 국회에서 이와 관련해 "사죄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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