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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총선 7개월 앞두고… 이미지 쇄신나선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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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ㄱㅎ활용 새 로고 추진

민주당 “총선국면 PI교체 가능성”

내년 총선을 7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이 당 로고 변경을 추진하는 등 여야가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다만 여야 정쟁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진정한 쇄신을 위한다면 겉이 아니라 속을 바꿔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 로고 공식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빨간색 단색 육각형 모양으로 ‘국’과 ‘민’의 ‘ㄱ’과 ‘ㅁ’을 활용한 기존 로고에서 ‘국’과 ‘힘’의 ‘ㄱ’과 ‘ㅎ’을 딴 새 디자인으로 바꾸는 방안이 유력하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함께 들어간 새 로고 초안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배경 현수막에 등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로고가 바뀌는 것은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한 뒤 3년 만이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 수산물 소비 활성화 행사' 홍보부스에서 수산물을 구매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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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도 언론을 통해 당 로고 교체설이 제기됐다. 이날 민주당 공보국은 “지도부는 당 로고 등의 교체를 일체 논의하거나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부인했지만, PI(Party Identity·정당 이미지) 변경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로선 검토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본격적인 총선 국면이 시작된다면 PI 역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PI는 2015년 12월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이던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확정됐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로고.


당의 쇄신이 단지 로고 변경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로고, 당색, 당명을 바꿀 때마다 당이 바뀌었냐”면서 “로고를 바꾸는 것도 좋지만 실제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들에겐 관심도 없는 사안”이라면서 “당 로고 변경은 분위기 전환을 위한 내부적인 의지 표명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진짜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여당은 집권여당답게 대통령실에 쓴소리도 할 수 있어야 하고, 제1당인 거대야당은 법을 제대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지혜·김현우·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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