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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이낙연, 이재명 찾아 “싸움 오래 걸릴지 모르니 건강 지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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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본청 앞 이재명 민주당 대표 단식 농성 천막을 찾아 이 대표의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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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단식 11일째를 맞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 “국민들도 상황을 많이 착잡하게 보고 있다”며 단식을 그만둘 것을 권유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이 대표가 단식 투쟁 중인 국회 앞 천막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일어서서 이 전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를 한 뒤 “바쁘실 텐데 감사하다. 마음 써주셔서”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많이 수척해 보인다”고 말을 건네자, 이 대표는 “아직은 견딜 만하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들도 상황을 많이 착잡하게 보고 있다. 단식을 거두시고 건강을 챙기셨으면 한다”며 “의사들을 존중해주셨으면 한다”고 권유했다. 이에 이 대표는 “건강도 챙겨야겠지만 어쨌든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할 것 같다”며 “우리가 전혀 경험하지도 못했고 예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싸움을 맞아서”고 말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그 싸움은 오래 걸릴지도 모르니까, 건강을 지켜야 된다”며 “몸은 꼭 의지대로만 되는 건 아니니까, 몸의 요구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배 근육이 없어져서 오늘 처음으로 복대를 했는데 훨씬 낫다”며 “(몸이) 생각대로 잘 안 움직이는 것 같긴 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들도 많이 걱정하니, 걱정을 좀 덜어달라. 힘드실 테니 오래 앉아있지 않겠다”며 4분 만에 자리를 떴다. 국회를 떠나는 이 전 대표 곁으로 이 대표 지지자가 다가와 잠시 고성을 지르는 등 잠시 소란이 일었으나, 바로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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