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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물가와 GDP

高금리·高물가에도 추석 상여금 지급하는 중소기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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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26.9% "전년보다 올 추석 자금 사정 곤란"...상여금 지급은 늘어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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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중앙회)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중소기업 800개 사를 조사한 결과 올 추석 직원들에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는 기업이 48.3%였다.

지난해(37.3%)보다 11%p 늘었다. 지급 수준도 높아졌다. 기본금의 일정률을 상여급으로 지급하는 회사들은 평균적으로 53.7%를 지급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50%보다 3.7%p 높아진 것이다. 정액 지급한다면 지난해는 평균 40만2000원을 지급했는데, 올해는 44만7000원을 지급한다고 했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26.9%는 올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곤란하다고 답했다. 올해가 낫다는 기업(15.8%)보다 11.1%p가 많다. 상여금 등 추석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묻자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1억1560만원이라 답했다. 필요 자금에서 얼마가 부족한지 물으니 평균 1280만원이었다.

자금 사정은 여의치 않지만 직원 복지를 위해 상여금 지급은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이유(복수 응답)는 판매·매출 부진(77.7%)이 가장 많이 꼽혔고 그밖에 △인건비 상승(36.7%) △원부자재 가격 상승(33%) △대금 회수 지연(11.6%)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대한 대책은 △납품대금 조기 회수(44.4%) 금융기관 차입(20.4%) △결제 연기(19.4%) 등 답변이 나왔다.

은행이나 정책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자금조달이 원활한지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16.1%가 '원활하다'고 했다. 원활하지 않다는 기업은 14%였다.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애로사항(복수 응답)은 △대출 금리가 높다(41.6%) △서류 제출 요구가 과하다(6.5%) △대출 한도가 부족하다(5.8%) 등 답변이 나왔다.

응답 기업 39.4%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추석 공휴일 외에 추가 휴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추가 휴무 기간은 임시공휴일인 내달 2일과 개천절인 3일을 포함해 평균 1.5일이었다.

추문갑 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적잖은 중소기업이 긴축 경영으로 수출감소와 내수 부진에 대응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내수진작과 수출 지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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