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박지영 제치고 2위로…'버디만 6개' 노승희 4위 도약
3라운드 5번 홀에서 티샷하는 이가영 |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이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가영은 9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인 이가영은 2위 이예원과 1타 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가영은 이날 오버파를 기록하긴 했으나 앞선 1, 2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이틀 연속 언더파를 쳐놓은 덕분에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천 블랙스톤은 KLPGA 투어에서 가장 난도 높은 코스로 꼽힌다.
3라운드 합계 스코어에선 3위 박지영(1언더파 215타)을 포함해 단 3명만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아이언샷하는 이가영 |
이가영은 전반 보기 없이 2번 홀(파4),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후반 10번, 12번, 14번 홀(이상 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모두 그린을 공략하지 못하며 징검다리 보기를 적어냈다.
3라운드를 마친 이가영은 "보기를 복기하면 그린을 놓친 것이 가장 컸다"며 "내일은 그린을 지키는 플레이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1, 2라운드와 달리 중간중간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지는 것을 느꼈는데 내일은 끝까지 집중력을 챙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이틀 선두를 달린 이가영은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목전에 뒀다.
2019년 데뷔한 이가영은 지난해 98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을 따내 4년간 준우승만 4차례 했던 설움을 털었다.
올해 들어선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3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준우승 등 끊임없이 2승의 문을 두드렸다.
티샷하는 이예원 |
시즌 2승에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 이가영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이예원은 "초반에는 플레이가 답답했지만, 후반 첫 홀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해 (플레이가) 풀리기 시작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5언더파 67타)를 쳤던 박지영은 이날은 버디 3개, 보기 4개로 주춤해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박지영은 "오늘 경기가 상당히 잘 풀리지 않아 힘들고 슬펐지만, 잘 버텨냈다"면서 "내일 이 한 몸 다 바쳐 불살라보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박지영 |
노승희는 이날 버디만 6개를 몰아치는 맹타로 이븐파 216타를 맞춰 4위로 도약했다.
노승희는 3야드 미만 퍼트 6개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스리 퍼트를 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노승희는 "상반기에 퍼트가 잘 안돼서 (지난달) 한화 클래식 전에 어릴 때부터 퍼트 레슨을 해준 프로님을 찾아가 레슨을 받았는데 그때부터 잘 되고 있다"며 "공 위치, 힘 전달과 같이 기본적인 부분을 다시 잡았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이틀 연속 이븐파 72타를 쳐 김민별, 유효주 등 7명과 공동 10위(6오버파 222타)에 올랐다.
1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나선 전인지는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공동 34위(10오버파 226타)에 그쳤다.
노승희 |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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