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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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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흐름에 'LPG 중고차' 관심···판매일 연초 대비 20일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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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기름이 활용되지 않는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가격 대비 성능을 세심하게 따지는 중고차 시장에서 이른바 '가스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는 지난달 기준 LPG 차량의 판매 소요 기간을 살펴본 결과 연초 대비 약 20일 가량 빨라졌다고 밝혔다.

LPG 연료를 사용하는 중고차 전반의 케이카 평균 판매 소요기간은 올해 1월 51일에서 점차 감소해 3월 32일을 기록한 이래로 8월까지 30일대를 유지했다. 케이카 전체 매물의 평균 판매 소요기간이 30일대인 점을 고려하면 LPG 차량의 수요가 뚜렷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유가 시대에 경제성이 높은 LPG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세단에 이어 SUV·RV 등 차량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늘어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LPG 모델로 꼽히는 르노 QM6와 쉐보레 올란도에 이어 최근 기아 스포티지에도 LPG 모델이 추가됐다. 주요 모델별 9월 평균 시세(무옵션 기준)는 △르노 더 뉴 QM6 부분변경 모델은 2563만원 △쉐보레 올란도는 788만원 △기아 디 올 뉴 스포티지는 2825만원으로 조사됐다. 세단의 경우 △현대 그랜저IG는 1733만원 △아반떼 CN7는 1738만원 △기아 더 뉴 레이는 138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전월 대비 시세가 유지되거나 1% 내외 변동폭을 보이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이 감소하는 다른 중고차종에 비해 견조한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LPG 차량은 휘발유나 경유 차량에 비해 연료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유지 비용이 적게 든다는 강점이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기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최근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8월 5주차 휘발유는 1744.9원, 경유는 1630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외 LPG 차량은 상대적으로 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하고 소음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장애인·국가유공자가 5년 이상 사용한 LPG 중고차 판매를 일반인에 허용한 데 이어 2019년 LPG 승용차 규제 완화로 일반인도 용도 관계없이 신차든 중고차든 살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LPG는 고유가 시기에 상대적으로 유지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주목을 받는다"며 "과거 세단 모델과 달리 최근 SUV 모델은 연료 탱크가 트렁크 내부가 아닌 하부에 위치해 적재 공간이 줄어들지 않는 점도 소비자 선호를 높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중고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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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윤동 기자 dong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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