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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산야는 중국인” 도발한 UFC 도전자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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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산야-스트릭랜드 UFC 미들급 타이틀전

연패 빠진 정다운도 필승 다짐

아시아투데이

대회 포스터.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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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UFC 미들급(83.9kg) 챔피언인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타이틀 탈환 후 첫 방어전에 나선다.

아데산야는 10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의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UFC 293' 메인 이벤트에서 미들급 랭킹 5위 션 스트릭랜드와 맞붙는다. 지난 4월 UFC 287에서 숙적 알렉스 페레이라를 넉아웃(KO)으로 물리치고 벨트를 되찾은 후 첫 경기다.

이번 대결은 '빅 마우스'들의 입씨름도 흥밋거리다. 아데산야와 스트릭랜드는 격투 실력도 뛰어나지만 경기를 홍보하는 입담도 뛰어나다. 부상 회복을 위해 타이틀전을 포기한 랭킹 1위 드리퀴스 뒤 플레시 대신 도전자 자리를 꿰찬 스트릭랜드는 시작부터 아데산야가 아프리카인이 아니라 중국인이라고 공격했다.

진정한 아프리카인임을 강조하는 아데산야가 과거 중국 킥복싱 단체에서 활동하며 중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걸 비꼰 것이다. 이에 대해 아데산야는 "중국의 이름으로 스트릭랜드를 KO시키겠다"고 맞받았다. 한발 더 나아가 이번 대회에서 중국 상징인 빨간색과 금색 컬러의 쇼츠를 입고 싸우기로 결정했다.

승부를 가를 전장은 레슬링이지만 뜻밖의 타격전이 예상된다. 스트릭랜드가 킥복서 출신의 UFC 최고 타격가 아데산야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레슬링밖에 없다고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스트릭랜드는 전략적 싸움 대신 난타전을 택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아데산야는 이미 이를 예상했다.

스트릭랜드는 "나는 정말 열심히 레슬링 훈련을 했지만 경기장에 들어가 흥분하게 되면 복싱 싸움을 하게 된다"며 "어쩌면 종합격투기(MMA) 파이터로서 어떻게 할지 약속할 순 없다"고 말했다.

아데산야는 "스트릭랜드를 KO시키겠지만 솔직히 서브미션으로 이기고 싶다"며 "스트릭랜드는 잠들 것"이라고 도발했다.

이번 대회는 언더카드 메인 이벤트전으로 한국 중량급 격투기 간판 정다운이 출전하는 경기로도 관심을 끈다. 정다운은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킥복서 카를로스 울버그와 라이트헤비급(93kg)에서 격돌한다.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하다. 2019년 UFC 입성 후 무패 행진을 달리며 '톱15' 랭킹 진입 직전까지 갔던 정다운은 현재 2연패에 빠져 있다.

정다운은 "지금까지는 가슴으로 싸웠는데 UFC 선수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번에는 확실히 머리로 싸우겠다"고 냉정하게 경기를 운영할 것임을 알렸다.

정다운은 "지금 내 상황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운동선수 정다운으로서 바로 설 수 있게끔 스스로 몰아세우겠다. 더 철저하고 냉정하게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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