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챔피언십 여자종합격투기 아톰급 2위 함서희(오른쪽), 같은 체급 랭킹 1위 및 킥복싱·무에타이 전 챔피언 스탬프 페어텍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
함서희(36)가 아시아 최대 단체 ONE Championship 여자종합격투기 타이틀매치에서 무에타이 월드클래스와 스트라이킹으로도 기꺼이 겨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톰급 공식랭킹 2위 함서희는 9월30일 싱가포르실내체육관(수용인원 1만2000명)에서 같은 체급 1위 스탬프 페어텍스(26·태국)와 ‘ONE 파이트 나이트 14’ 메인이벤트로 원챔피언십 잠정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ONE 파이트 나이트 14는 미국 뉴욕에서 9월29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메인카드 일정을 맞춘다. 한국에는 ‘쿠팡플레이’로 방송된다.
함서희는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스탬프뿐 아니라 나 역시 뛰어난 타격이 강점이라고 자부한다. 타이틀매치에서 이를 선보일 수 있도록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말했다.
스탬프는 ▲2018년 킥복싱 챔피언 ▲2019년 무에타이 챔피언 ▲2022년 종합격투기 타이틀매치 등 서로 다른 3개 종목에서 원챔피언십 아톰급 왕좌를 차지했거나 정상을 다퉜다.
두 종목 원챔피언십 여자 챔피언은 스탬프가 처음이자 여전히 마지막이다. 지난해 왕좌 등극에 실패한 종합격투기 정상에 도전할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함서희는 “물론 스탬프가 구사하는 무에타이 타격은 강력하다. 종합격투기선수로도 성공적으로 전향했다”고 인정했지만, “종합격투기 타격은 입식타격기와 거리나 움직임이 다르다. 이 영역에서는 내가 한 수 위”라고 주장했다.
일본 ‘슛복싱’ 토너먼트 2011년 준우승 및 2012년 4강 진출 등 입식타격기 전문대회 경험도 있다. 함서희가 스탬프와 스탠딩으로 맞붙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 만하다.
함서희는 2021년 3분기까지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된 종합격투기 월드클래스다. 원챔피언십에서도 같은 체급 랭킹 3위 데니스 삼보앙가(26·필리핀)를 잇달아 꺾어 실력을 증명했다.
2013~2014년 DEEP JEWELS 및 2019년 Rizin 챔피언에 올라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여자종합격투기 역사를 논할 때 아무리 과소평가해도 30명 안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전설이다.
함서희는 “원챔피언십 왕좌를 차지한다면 (30대 후반을 앞둔) 종합격투기선수로서 내가 세울 수 있는 마지막 업적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스탬프와 이번 잠정 타이틀매치는 큰 의미가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승리하면 바로 은퇴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함서희는 “최대한 오랫동안 원챔피언십 정상을 지키면서 챔피언 레벨의 상대들과 경쟁을 계속하고 싶다”며 타이틀 획득 후 목표까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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