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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조국 출판기념회서 "尹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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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감찰 착수 여부 검토"

연합뉴스

이성윤 전 서울지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지난 정부 검찰에서 법무부 검찰국장·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지낸 이성윤(61)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법무부는 이 위원에 대한 감찰 착수 여부를 검토중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연구위원은 전날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사단'은 통상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검사 그룹을 뜻한다.

행사 진행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최강욱(55) 의원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이 연구위원은 "저는 조 전 장관 때 (법무부) 검찰국장으로서 장관님을 보좌하고 모셨다"며 "조 전 장관을 모시고 검찰개혁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때 검찰개혁이 제대로 성공했다면 오늘과 같이 무도한 '검찰정권'이 생기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전 장관께서 수사와 재판을 받으시고 엄청난 고초를 겪으시는 걸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며 "가족과 함께 재판받아야 하는 조 전 장관 심정은 오죽 아프고 힘들겠나"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윤 대통령에 대해 "사법연수원 동기로 30년을 부대끼면서 그 사람의 무도함을 누구보다 옆에서 많이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을 두고는 "강철 같은 의지력의 소유자이고 기필코 뜻한 바를 이뤄내시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법무부는 이 연구위원에 대한 감찰에 착수할지를 놓고 검토를 시작했다. 그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공소 유지를 맡았던 조 전 장관이 주최하고, 현직 국회의원이 진행한 정치적 행사에 검찰공무원 신분으로 참석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법무부 관계자는 7일 "국가공무원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감찰관실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ll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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