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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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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弱위안에도 당국 스무딩 경계…환율, 1330원 중반대 안착[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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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원 오른 1335.4원에 마감

中 8월 수출 8.8%↓, 예상치 상회

달러·위안 7.33위안대로 여전히 강세

달러인덱스 105 가까워져, 달러·엔도 연고점

당국 개입 경계에 1337원에서 네고 나와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5원으로 상승해 장을 마쳤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감이 큰 폭 상승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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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5원)보다 4.9원 오른 1335.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원 오른 1332.6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1337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1330원 초반까지 밀렸다. 중국의 8월 수출 개선세를 확인한 후 1330원까지 빠졌으나 다시 반등해 1335원을 횡보하다 마감했다.

중국의 8월 수출액이 두 달 만에 한 자릿수 감소율로 돌아섰다. 중국 8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8.8% 줄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9.2%)를 웃돌았다.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던 지난 6월(-12.4%), 7월(-14.5%)과 비교해 수출 경기가 나아진 것이다. 수입액은 1년 전보다 7.3% 감소했다. 수입액 역시 시장 전망치(-9.0%)를 상회했다. 전월 -12.4%에서 한 자릿수 감소율로 올라섰다.

다만 8월 중국의 무역흑자는 683억6000만달러(약 91조원)로 7월(806억달러)과 시장 전망치에 비해서는 줄어들었다. 시장에선 중국의 경기 반등이 추세적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당국이 각종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노동시장 회복 등의 영향을 미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수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더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오전 7.32위안대에서 수출 발표 이후 7.33위안대로 올라 거래되고 있다.

엔화도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7.87엔까지 오르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4일 148.40엔을 기록한 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고점 경신에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가 커지면서 147엔 중반대로 내려왔다.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전날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의 구두 개입은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 개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제유가 상승세와 미국 서비스업 확장세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달러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45분 기준 104.86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104.90을 넘나들며 105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되살아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5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3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59%, 코스닥 지수는 1.26% 하락했다.

달러 강세와 주변국 통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이날 원화는 상승 폭이 제한되며 선방한 모습이다. 연고점에 가까워지자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진 영향이다. 또 장중 조선업체 수주 소식도 원화에 힘을 실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총 6168억원 규모의 차세대 친환경 선박인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에 대한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오늘 다른 나라에 비해서 원화가 강한 느낌”이라며 “1337원에서는 당국인지 업체인지 모르겠지만 매도가 나왔다. 1340원 초반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공업 수주는 심리적으로 영향을 주긴 하겠지만 환율을 아래로 밀어낼 수 있는 재료까진 아니다”라며 “당분간 달러 강세가 방향을 바꾸지 않는 이상 1325원 밑으로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4억5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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