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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U-20 4강 신화' 인천 박현빈, 값진 AG 훈련 참가→"승호형, 원상이형, 우영이형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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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박현빈이 백승호, 엄원상, 정우영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원래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참가하는데, 2022년에 열릴 예정이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되면서 연령이 1살 더 늘어났다. 한국은 바레인, 태국, 쿠웨이트와 E조에 속했으며 오는 19일 쿠웨이트전을 시작으로 금빛 사냥에 나선다.

U-24 대표팀은 지난 4일부터 경남 창원에 소집되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완전체가 아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류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홍현석(KAA 헨트)과 설영우(울산 현대·와일드 카드)는 클린스만호부터 다녀와야 한다. 김정훈(전북 현대)은 올림픽 대표팀(U-23)에도 뽑혀 일정을 마친 뒤 올 예정이다. 스쿼드 자체도 22인으로 적은 편인지라 정상 훈련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

이에 U-24 대표팀은 어린 선수들을 다수 불러들여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U-20 월드컵 4강 신화의 박현빈(인천 유나이티드), 최석현(단국대학교), 배서준(대전하나시티즌), 이찬욱(경남FC), 문현호(충남 아산)와 더불어 김동진(한남대학교), 최강민(대구예술대학교)이 훈련 파트너로 소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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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들에게 정말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는 훈련이다. '인터풋볼'은 박현빈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고, 박현빈은 "훈련하면서 놀랐던 선수는 (백) 승호 형, (엄) 원상이 형, (정) 우영이 형이다. 승호 형은 TV에서만 봤는데, 옛날부터 좋아했던 선수였다. 조금 더 친해지고 배우고 싶었다. 그리고 잘생겼더라. 원상이 형은 스피드가 엄청 빨라서 말랐을 줄 알았다. 그런데 몸도 정말 좋고, 귀여우신 이미지가 있다. 우영이 형은 어제 와서 오늘 처음으로 훈련을 같이했다. 해외에서 왜 뛰고 있는지를 느꼈다. 클래스, 아우라가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박현빈은 인천 유스 대건고 출신으로 U-17, U-19, U-20 대표팀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열린 U-20 월드컵에 출전했고, 5경기를 소화하면서 대표팀 중원에 힘을 실었다. 인천에는 2022년에 입단하여 K리그1 21라운드 전북전에서 프로 데뷔를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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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박현빈 전화 인터뷰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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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에 U-20 월드컵 선수들이 참여해 도와주고 있다. 어떤 배경이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갔는지

A. "가기 4일 전에 알게 됐다. 정확한 배경은 모르겠는데, 제 생각에는 김은중 감독님 추천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에는 '내가 거기에 간다고?'라는 생각이 들었고, 명단이 잘못 나온 거 아니냐고 물어봤다. 걱정이 많이 됐다. 또래와 하다가 실력 있는 형들과 할 거라고 생각하니 긴장이 됐다. TV에서만 보던 형들도 있다. 그래서 빨리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훈련이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 않아서 재밌게 하고 있다."

(TV에서만 보던 형들 중 특히 놀라운 형을 꼽자면) "훈련하면서 놀랐던 선수는 (백) 승호 형, (엄) 원상이 형, (정) 우영이 형이다. 승호 형은 TV에서만 봤는데, 옛날부터 좋아했던 선수였다. 조금 더 친해지고 배우고 싶었다. 그리고 잘생겼더라. 원상이 형은 스피드가 엄청 빨라서 말랐을 줄 알았다. 그런데 몸도 정말 좋고, 귀여우신 이미지가 있다. 우영이 형은 어제 와서 오늘 처음으로 훈련을 같이했다. 해외에서 왜 뛰고 있는지를 느꼈다. 클래스, 아우라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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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속으로 민성준 선수도 있는데. 잘 챙겨주는지) "잘 챙겨준다. 제가 (민) 성준이 형과 같이 있다기보다 U-20 친구들이 많다 보니 떨어져 있다. 그런데 훈련 도중이나 훈련 끝나고 파이팅도 많이 넣어주시고 잘하고 있다고 해주신다. 그래서 자신감 잃지 않고 하고 있다."

Q. 박현빈 선수가 보기에 민성준 선수는 잘하고 있는 것 같은지

A. "성준이 형은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워낙 어릴 때부터 잘했던 선수다. 열심히 하고 와줬으면 좋겠다. 아시안게임은 정말 중요한 대회다. 그래서 성준이 형이 알아서 잘 준비할 걸 알지만, 하다 보면 위험 부담도 크다. 부상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한테 주어진 시간, 경기에 최선을 다해 즐겼으면 한다."

Q. U-20 월드컵에 다녀왔다. 꿈만 같은 추억일 텐데, 지금은 잘 가라앉았는지

A. "말 그대로 추억이 됐다. 다시 돌아가고 싶긴 하나, 지금은 그 추억에 취해있을 수 없다. 잊을 대로 잊고, 가끔 친구들과 얘기할 때 그 주제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 팀에서는 20세 월드컵에 다녀온 것을 티 내지 않고 평소와 똑같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Q. U-20 월드컵에서 호평도 받았지만, 노골적인 비난도 존재했는데

A. "신경을 안 쓰고자 했다. 솔직히 4강전 끝나고 어느 정도 악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미리 생각을 해서 그런지 큰 충격은 없었다. 한편으로 신기했다. 많은 사람이 저한테 관심이 있다는 게 고마웠다. 그런 일로 인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 그 당시에 생각으로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악플 받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쁜 쪽보다는 긍정적인 것만을 받아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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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준호, 김지수 선수가 유럽에 진출했다. 연락했는지

A.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들이다. 톡방이 있다. 거기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영상 통화하면서 얘기했다. (배) 준호가 훈련이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열심히 하고, 다치지 말라고 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선수들은 해외에 나가는 게 꿈이다. 저 역시 이른 시일 내에 경기를 뛰어서 좋은 기회가 온다면 가겠다고, 기다리라고 했다.(웃음)"

Q. 작년에 데뷔전을 치렀다. 올해는 대표팀 차출이 많다 보니 팀에 녹아들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직 출전 기회를 못 받아 아쉬움도 있을 것 같은데

A. "솔직히 많이 아쉽다.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 대표팀에 많이 다녀와서 훈련을 못 했다는 게 변명일 수 있지만, 맞는 말이기도 하다. 클럽과 대표팀에 있는 건 많이 다르다. 제가 지금보다 더 열심히 준비한다면 앞으로 일정이 타이트하니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엔트리에 한 번씩 들고 있다. 경기에 뛰는 날만 생각하며 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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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특히 출전해보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

A. "ACL이다. ACL에 나선다는 게 엄청난 일이다. 인천 역사이기도 하다. 그 역사를 경기장에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ACL 조편성이 나왔는데, 특히 맞붙고 싶은 팀은) "요코하마다. 요코하마가 일본에서 강팀이고 축구를 하면서 일본 팀과 경기해 본 게 몇 번 없다. 대표팀 가서도 일본전에 못 뛰었다. 일본 팀과 맞붙으면서 새로운 감정을 느껴보고 싶고, 일본은 축구 인프라가 많이 발전됐으니 저를 테스트해보고 싶다."

(ACL 조별리그 성적, 인천의 최종 성적을 예상해보자면) "마음은 우승이다. 일단 조별리그는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조별리그만 통과해도 잘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목표는 크게 잡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16강과 8강인 것 같다. 그 성적이면 후회 없이 잘한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Q. 올해 단기적인 목표는

A. "3경기 출전이다. 그리고 부상을 당하지 않고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Q. 인천 팬들에게

A. "공개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선수들이 가 있다. 좋은 기회이자 좋은 경험이다. 저희 팀이 휴가지만, 휴가를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즐겁고 재밌게 축구를 하고 있다. 나중에 어떻게 대표팀에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이렇게 좋은 경험을 토대로 인천에 돌아가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일정이 엄청 빡빡하고, K리그도 순위 경쟁이 심하다. 형들, 코칭스태프들께서도 다 알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좀 더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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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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