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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비겁하게 살지 않았다"…'학폭 의혹' 김히어라, 두 번의 반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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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김히어라가 학폭(학교폭력) 이슈에 대해 직접 부인했다. 장문의 1차 반박문에 이어 짧은 2차 입장문을 통해 당당한 심경을 고스란히 전했다. 다만 첫 번째 글은 삭제해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는 마지막 다짐만 더욱 눈에 띄었다.

김히어라는 6일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전해진 자신의 학폭 관련 내용에 대해 늦은 오후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에 앞서 소속사 측이 먼저 해당 보도 경위를 설명하고,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을 상세히 해명하면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히어라 역시 '지금 이 글이 또 다른 오해나 상처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많은 추측성 기사들이 나가고 있고 또 거기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많으실 것 같아 이렇게 개인적으로 먼저 글을 쓴다'고 운을 뗴며 제 입장을 표했다.

김히어라는 '저는 미성숙한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 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던 학생도 아니었다. 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저의 존재 만으로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모를 정도로 무지했다. 하지만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몇 달 전 자신과 연관 된 소문을 이미 들었다는 김히어라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다. 그런데 한 언론 매체에서 '기사를 낼 계획'이라는 연락을 주셨고 내용을 들었을 때 많이 놀랐다. 사실도 아니지만 기사가 나가면 진실을 다시 알려 드리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심으로 사실을 말하면 그 진심이 통할 것이라 믿었다'는 김히어라는 직접 매체 사무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이유를 기술했다. 김히어라는 지금보다 더 미성숙하고 불완전했던 15살 때의 기억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관련 일들을 기억하려 애썼지만 자신이 '학폭 가해자'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고.

김히어라는 '학교 폭력이나 빅상지라는 카페 회원이었다는 것 만으로도 '일진 행동이다'는 생각에 동의하기가 어려웠고 그런 적이 없었기에 저는 '그런 적이 없다'고 솔직히 답을 했다. 그래도 누군가 나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면 대화와 사과를 하고 싶었고 오해라면 오해를 풀 의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히어라는 제보자와 연락을 주고 받았고 나름 오해를 풀었다고 생각했다는 후문이다. 제보자가 김히어라에게 "오해가 있었다"고 사과 했을 뿐더러, 매체에도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는 재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것. 때문에 김히어라는 '모든 일이 해결되었다' 믿고 있었다.

하지만 학폭 의혹은 결국 세상에 알려졌고, 김히어라는 ''해결된 것이 아니구나. 사람들에게 더 큰 오해를 줄 수 있겠다' 싶었다'며 '저는 15살이었던 그때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인정하며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 부족한 저이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히어라는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지금 이 순간에도 상처 받았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또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에도 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리고 앞으로 타인의 삶과 고통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더욱 조심하고 성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2차 입장문을 통해서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많은 분들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며 활동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희어라가 호스트로 나설 예정이었던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9일 방송은 빠르게 결방을 결정했다. 아직 공연이 남아 있는 뮤지컬 '프리다' 측은 김히어라의 일정과 인터뷰 진행 등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인 상황이다.

지난 2009년 뮤지컬 '잭 더 리퍼'로 데뷔한 김히어라는 학폭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흥행과 함께 일약 대세 배우 반열에 올랐다. 극 중 학교 폭력 가해자 이사라 역을 강렬하게 소화하면서 주목 받았다. 최근 tvN '경이로운 소문2' 방송을 마쳤고, 뮤지컬 '프리다' 후반 공연에 한창이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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