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9월 30일 만료를 앞둔 이들 품목에 대한 무역법 '301조' 관세 면제 조치를 12월 31일까지 추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타이 대표는 이같은 조치가 4년 법정 검토 규정 하에 추가 검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고율 관세 부과 면제 조치가 적용된 품목은 중국산 펌프, 전기모터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및 화학제품, 자전거, 청소기 등이며 코로나19 관련 품목은 마스크, 검사용 장갑, 손 소독용 물티슈 등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을 문제 삼으며 무역법 301조를 동원, 37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이후 549개 제품에 대해선 2020년 말까지 관세 부과를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후 549품목 중 352개 제품과 77개 코로나19 물품에 대해서만 오는 9월말까지 추가로 고율 관세 부과 면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편 지난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전날 CNBC 방송에 출연, 중국 제품에 대한 무더기 고율 관세 조치는 트럼프 정부에서 취해진 조치로 "완전히 상식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USTR의 검토가 끝날 때까지 대중 관세 면제 조치에 어떤 수정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몬도 장관은 지난 달 중국 베이징을 방문, 왕웬타오 중국 상무부장등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산업 협력을 위해 4개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러몬도 장관의 방중은 중국의 보조금 정책과 불공정 무역, 국가 안보 침해에 대해 강력히 견제하면서도 양국 협력 관계를 별도로 관리해가려는 행보로 해석됐다.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글로벌 타임스도 러몬도 장관의 방문에 대해 '성공적이고, 생산적인 중국 방문 마무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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