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OPEC+ 협력 높이 평가…사우디와 협력 강화 논의"
푸틴과 빈살만 |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6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원유 감산을 비롯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가 전날 원유 감산 결정으로 세계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전날 각각 하루 100만 배럴, 하루 3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틀 안에서 양국이 높은 수준으로 협력하고 있다면서 "원유 감산 합의와 자발적인 원자재 공급 제한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양국 간 관계 발전에 만족감을 표하고, 무역, 물류, 투자 등 분야의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개인적 연락을 지속하기로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브릭스(BRICS) 가입을 지지한 것에 감사를 전했다.
전날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 연장에 합심하면서 유가는 급등했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6.69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올해 처음으로 90달러를 돌파했다.
외신들은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런 상황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결정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유가 인상은 바이든 정부를 불쾌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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