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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우디 앨런 감독, 성추행 의혹 부인...“일부 ‘미투’ 운동 어리석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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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영화 감독 우디 앨런(87). 우디 앨런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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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감독 우디 앨런(87)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우디 앨런 감독은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그의 양녀인 딜런 패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답했다.

그는 “해당 사건은 2번의 오랜 시간에 걸친 면밀한 조사 끝에 이 사건은 가치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남은 의혹이)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팩트는 아마도 사람들이 이 문제가 계속 남아있다는 생각하는 것이다. 조사 중 한 번은 1년이 좀 안되게, 다른 한 번은 여러 달 동안 이어졌다, 그리고 똑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2020년 발간한 회고록 ‘난데없이’에서도 해당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앨런 감독은 ‘미투 운동(#MeToo)’에 대해 “여성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 이득이 있는 운동이라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페미니스트 이슈나 여성에 대한 불공정 문제가 아닌 일부 사례들은 어리석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것을 공격적 상황으로 여기지 않는데 문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너무 극단적일 때가 그렇다”고 했다.

또 그는 “50편의 영화를 만들며 여성에게 좋은 배역을 맡겼고 여성 스태프가 있었고, 남성 스태프와 동일한 임금을 지급했다. 수 백 명의 여배우와 일 했지만 그들 중 단 한명도 불만을 제기한 적 없었다”고 강조했다.

앨런 감독이 배우 미아 패로와 동거했을 당시 입양한 양녀 딜런 패로는 지난 2014년 자신이 7세이던 시절 앨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사건은 2018년 ‘미투’ 운동이 확산하며 다시금 주목 받았다.

그러나 앨런은 과거 딜런 패로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적은 있으나 체포되거나 기소된 바는 없다.

앨런 측은 앨런의 전 부인인 미아 패로우가 전 남편 사이에서 입양한 딸인 한국계 순이 프레빈과 앨런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고, 딜런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기억을 조작해 주입했다고 주장했다.

2021년 앨런의 해당 의혹을 담은 4부작 다큐멘터리 ‘앨런 대 패로’가 방영되며 논란은 가중됐다. 그에 대한 영화 자금 지원은 거의 끊기게 됐고, 그는 사실상 할리우드에서 퇴출됐다.

이후 제80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가 앨런 감독의 새 영화 ‘쿠 드 샹스’(Coup de Chance)’를 초청하자 여성계는 크게 반발했다. 지난 4일 상영회에는 우디 앨런이 등장하자 일부 시위대가 그를 향해 “강간범”, “학대자”라 외치며 비난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편 우디 앨런은 영화 ‘애니홀’, ‘맨해튼’, ‘브로드웨이를 쏴라’, ‘미드나잇 인 파리’, ‘블루 재스민’ 등의 작품 등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1997년 순이 프레빈과 결혼해 중국계 첫째 딸, 멕시코계 둘째 딸을 입양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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