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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8월 외환보유액 35억 달러 감소…"달러 강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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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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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가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던 미국 달러화 가치가 반등한 데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한은)이 5일 발표한 '2023년 8월 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직전월 말 대비 35억 달러 줄어든 4183억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부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뒤 8월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국내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강달러 기조 속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달러화지수(DXY, 달러인덱스)는 103.62로 직전월(101.62)과 비교해 1.5% 상승했다.

한은은 또한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조치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에 일시적 효과로 작용한 점도 외환보유액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국민연금과 350억 달러 한도의 외환스왑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선물환 매도를 통해 외환시장 안정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달러 수요 쏠림현상이 우려될 때 한은을 통한 달러 자금 조달을 통해 가격안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외환보유액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국내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 규모가 한 달 만에 25억 달러 증가한 3790억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90.6% 수준이다.

그 뒤를 이어 특별인출권(SDR)이 2억4000만 달러 증가한 150억5000만 달러(3.6%)를 기록했다. 예치금은 148억4000만 달러로 61억3000만 달러(3.5%) 급감했다. 전월만 하더라도 예치금 규모가 유가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8월 예치금이 크게 줄면서 특별인출권과의 비중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밖에도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1억2000만 달러 줄어든 45억9000만 달러(1.1%)로 파악됐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1%)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지난 7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으로 전월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주요국 순위를 보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113억 달러 증가한 3조2043억 달러로 1위를 이어갔고 일본이 전월 대비 65억 달러 확대된 1조2537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스위스(8839억 달러), 인도(6058억 달러), 러시아(5900억 달러), 대만(566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69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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