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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오늘의 미디어 시장

中 1인미디어 단속 강화 후 영향력 있는 왕훙 계정 줄줄이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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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탈세 의혹도 잇따라…당국, 단속 강화 나설 듯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당국이 1인 미디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이후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의 더우인(抖音·중국판 틱톡) 계정이 줄줄이 폐쇄됐다.

연합뉴스

더우인 계정 차단된 왕훙 '얼뤼'(맨 오른쪽)
[상유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더우인은 지난 2일 1천2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꽃미남' 왕훙 슈차이(秀才)가 온라인 플랫폼 규정을 위반했다며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중년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그가 위법 행위로 고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4천8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왕훙 '얼뤼'의 더우인 계정이 폐쇄됐다.

그가 지난달 16일 밤 칭다오의 야외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여러 명의 남성이 갑자기 들이닥쳐 그를 묶고, "생매장하겠다"고 협박하는 장면이 중계됐으나 공안 당국 조사 결과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한 자작극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또 같은 달 31일 55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자동차 평론가 '차이라오반'의 계정이 차단되는 등 최근 들어 100만명 이상 팔로워를 확보한 왕훙 5명의 더우인 계정이 플랫폼 규정 위반을 이유로 잇따라 폐쇄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지난 7월 사회적 이슈를 부풀리거나 불량한 정보·유언비어, 저속하고 선정적인 영상 유포로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 1인 미디어 단속 강화에 나섰다.

또 인터넷 플랫폼들은 문제가 된 1인 미디어를 블랙리스트 데이터베이스에 올려 관리하고 당국에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당국의 단속 강화 방침 발표 직후 더우인은 상습적으로 저속하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올린 왕훙들의 계정 22개를 무기한 폐쇄했다고 밝혔다.

관영 매체들은 최근 "1인 미디어들이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를 유포하거나 자극적인 영상을 올려 어그로(관심 끌기)하며 부당한 이득을 취한다"며 온라인 정화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탈세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탈세 논란 제기된 쑹쭈얼(왼쪽)과 장이이
[바이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의 유명 배우 쑹쭈얼(宋祖儿·25)이 4천500만위안(약 82억원)을 탈세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세무 당국이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1일 보도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배우 장이이(蔣依依·22)이 탈세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저장성 진화시 세무국이 조사에 나서 238만7천900위안(약 4억3천만원)을 추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인 미디어에 대한 통제 움직임 속에 연예인들의 잇단 탈세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연예인과 왕훙들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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