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대로 막고 시위·행진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선 민주당과 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野) 3당과 시민 단체 90여 곳이 모인 ‘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2차 범국민 대회’를 열었다. 지난달 26일 1차에 이은 2주 연속 대규모 주말 장외 집회다. 이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을 몰아내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단식 3일 차인 이 대표는 무대에 올라 “외국이 대한민국 영토를 침범하고 해양주권을 침범하면, 당당하게 ‘이건 아니다. 방류를 중단하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치 않았느냐”고 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울시청을 출발해, 숭례문, 서울역 등을 거쳐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까지 약 3km 구간을 행진했다. 보수 성향 단체들이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이재명 구속하라”를 외치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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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가 지난달 31일 일본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를 문제 삼아 단식에 돌입한 만큼, 대여(對與) 투쟁 전면전을 선포하며 이번 집회 참여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 대표는 단식 중 소셜미디어에 현 정부를 ‘오염수 투기 공범’이라 규정하며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해 모여달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당 차원에서도 지난달 30일 조정식 사무총장 명의로 전국 시·도당위원장 17명에게 ‘지역위원회별로 참석하라’는 동원령을 내렸다.
하지만 집회 참여자는 경찰 추산 5000~6000명으로, 지난 2일 열린 1차 집회(7000명)보다 1000~2000명가량 줄었다. 지난주 1차 집회에 참석했던 정의당은 이번에는 강서구에서 별도의 정당 연설회를 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주말 집회에다 4일부터 촛불 문화제도 예정돼 있는데, 예상보다 결집이 잘되는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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