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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재명 "오염수를 처리수로 창씨개명"…런던협약 당사국에 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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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수로 부르면 방사능물질 없어지나"

더팩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및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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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오염처리수'로 바꿔 부르려는 여권의 움직임에 "창씨개명을 하려는 처사"라며 3일 강하게 비판했다.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에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친서를 보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단식 나흘째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이 연일 핵오염수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 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오염수를 오염수로 부르지 못하도록 처리수라는 이름으로 창씨개명을 하겠다는 해괴한 언사까지 하고 있다. 기가 막힐 일"이라며 "지록위마(指鹿爲馬)를 한다고 해서 오염수에 있는 오염물질, 방사능물질이 없어지기라도 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핵오염수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우리 국민들에게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비과학적이고, 여론조작의 선동일 것"이라며 "집권세력이 국민 생명과 안전 보호책무를 외면하는 초유의 비상사태다. 다수당인 우리 민주당이라도 나서서 오염수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런던의정서에 위반된다는 친서를 오는 4일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서에는 내달 2일 예정된 런던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오염수 관련 내용을 중점 논의하고 올바른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국제사회가 일본의 그릇된 행동을 멈추게 하고, 해양생태계 안전에 뜻을 모을 계기가 되길 바란다. 친서발송과 함께 투기 중단을 위한 국제 여론 환기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국제 협약 위반에 대해 당당히 제소하라"며 "민주당은 총력을 다해 일본과 윤석열 정권에 오염수 투기 야합을 시정하고, 국민, 세계인과 함께 싸워 오염수 투기를 반드시 중단시키겠다"고 발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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