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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PSG, 카타르 인수 후 역대 최악의 조편성...16강 진출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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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라고 해도 쉽사리 16강을 장담할 수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에 위치한 그리말도 포럼에서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추첨식을 개최했다.

31일 진행된 UCL 최종 플레이오프 승자가 결정되면서 2023-24시즌 별들의 전쟁에 합류할 32팀이 확정됐다. 1포트에는 2022-23시즌 UCL, 유로파리그 우승팀과 UEFA 랭킹 최상위 리그 우승팀이 배치된다.

따라서 맨체스터 시티, 세비야, 바르셀로나, 뮌헨, 나폴리, PSG, 벤피카, 페예노르트가 1포트에 해당된다. 나머지 2~4포트는 UEFA 클럽 랭킹에 따라 배정된다. 2포트에는 레알, 맨유, 인터밀란, 도르트문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RB라이프치히, FC포르투, 아스널이 배정됐다.

샤흐타르 도네츠크, 레드불 잘츠부르크, AC밀란, SC 브라가, 아인트호벤, 라치오, 츠르베나, 즈베즈다, 코펜하겐이 3포트에 해당된다. 마지막 4포트에는 영 포이즈, 레알 소시에다드, 갈라타사라이, 셀틱,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니온 베를린, 앤트워프, FC 랑스가 배정됐다.

2015-16시즌부터 달라진 포트 배정 방식으로 인해 죽음의 조가 많이 탄생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조편성에서 죽음의 조에 속하지 않기 위해선 3포트에선 AC밀란과 라치오, 4포트에선 뉴캐슬과 베를린을 피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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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하게도 3포트와 4포트에서 제일 피해야 할 AC밀란과 뉴캐슬이 모두 이강인이 활약 중인 PSG와 같은 F조로 편성됐다. 2포트에서 도르트문트를 만나게 된 PSG는 역대급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2011년 5월 카타르 자본이 PSG를 인수하면서 구단의 미래가 완전히 바뀐 이후로 제일 어려운 조편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1-22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버풀, FC포르투, AC밀란이 같은 조로 편성되면서 역대급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번 F조가 그보다도 더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사적으로 PSG는 UCL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조별리그에서의 성적만큼은 확실했다. 카타르 자본 인수 후 2012-13시즌부터 UCL에 돌아왔는데 지금까지 단 1번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은 없다. 무시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닌 이유는 PSG가 죽음의 조에 편성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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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9시즌에도 PSG는 죽음의 조에 속했다. PSG, 나폴리, 리버풀, 즈베즈다로 매우 까다로운 조편성이었지만 PSG는 3승 2무 1패로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20-21시즌도 마찬가지였다. PSG는 라이프치히, 맨유, 바샥셰히르와 같은 조로 묶이면서 또 한번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 이때도 PSG는 4승 2패로 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권을 가져왔다.

맨시티, 라이프치히, 클럽 브뤼헤와 같은 조로 편성됐던 2021-22시즌에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위 맨시티와의 승점 차이는 불과 1점에 불과했다. PSG가 UCL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할 수 있는 건 16강 이후 토너먼트 단계부터다.

조별리그에서만큼은 지난 10년 간 PSG만큼 꾸준한 성적을 내는 팀이 거의 없다. 거의 2년마다 한번씩 죽음의 조를 경험했지만 PSG는 죽음의 조에서 패자가 된 적이 없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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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조편성으로 인해 11시즌 연속 UCL 16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이 깨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UEFA 클럽 랭킹만 보면 PSG가 압도적이다. 4위인 PSG는 13위인 도르트문트, 31위인 AC밀란, 79위인 뉴캐슬에 비해 압도적인 위치에 있다.

해당 랭킹은 F조의 전력을 명확하게 표현해주지 못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리그 우승에서 끌어내릴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 우승을 달성한 AC밀란은 지난 시즌은 아쉬웠지만 역사적인 UCL 강호다.

뉴캐슬은 21년 만에 UCL에 진출했다. PSG처럼 오일머니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구단을 인수한 뒤 막대한 자금을 통해 전력이 급속도로 강해졌다. F조 4포트지만 뉴캐슬이 조 1위를 차지해도 이변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F조 모든 팀의 전력이 대동소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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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 AC밀란의 산 시로,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 모두 원정 팀들의 지옥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PSG 역시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강한 모습이지만 원정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따라서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별리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PSG의 조직력이 얼마나 빠르게 개선되는지도 중요하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를 떠나보내고 완전히 새롭게 팀을 개편 중인 PSG다. 도르트문트, AC밀란, 뉴캐슬은 지난 시즌의 전력이 거의 유지된 팀이기에 당장의 조직력에 있어서는 PSG보다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돌아온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망 뎀벨레-곤살로 하무스 등 영입된 공격 자원의 합이 얼마만큼 빠르게 완성될 것인지가 중요하다. 부상 복귀 이후에는 중원 자원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높은 이강인 역시 공격진과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로 인해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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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4년 만의 별들의 전쟁에 복귀했다. 발렌시아에서 차세대 슈퍼스타로 인정받던 2019-20시즌 UCL 무대를 밟았던 이강인이다.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16강까지 진행된 8경기에서 당시 이강인은 5경기를 출전했지만 124분으로 출전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18세 6개월 30일이란 어린 나이에 UCL에 데뷔한 이강인은 한국인 역대 최연소 UCL 데뷔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발렌시아의 부진, 마요르카 이적 등으로 인해 UCL 무대에서 활약할 순 없었다. PSG로 이적하면서 다시 별들의 전쟁으로 복귀한 이강인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동기부여가 클 것이다. 4년 전에는 어린 유망주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떳떳하게 PSG에서 주전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한 이강인이다. 별들의 전쟁에서 이강인이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는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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