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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수박은 할 수 없는 고귀한 희생” 이재명 지지자들 단식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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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단식 천막에 앉아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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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대한민국호를 어깨에 짊어진 모습에 눈물이 납니다.”(엑스 이용자)

“단식으로는 원하시는 것 못 얻으실 텐데 지지자들이 중단 요구라도 해야 하나요.”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무기한 천막 단식 농성에 돌입하자 지지자들이 응원과 우려 섞인 반응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여의도 본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박광온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도 함께했다.

이날 단식을 앞두고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는 오후 6시까지 53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지지자들은 댓글에서 “대표님 힘내시라. 응원하겠다” “건강 유의하시면서 하시라. 우리도 함께하겠다”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모습에 눈물이 난다” “우리들의 심리적 대통령은 이재명이다” “YS의 23일을 넘어서시길 바란다” 등 응원을 보냈다.

친야 성향 커뮤니티에서도 여러 반응이 나왔다. 지지자들은 “수박들은 감히 쫓아올 수 없는 고귀한 희생” “이왕 결심하신 가시밭길 의연하게 가시고 끝내 꺾이지 않는 인동초로 피어나시리라 믿는다” “지지자들이 더 단단히 결집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엑스(옛 트위터)에서는 “무거운 대한호를 홀로 짊어지신 그 어깨에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재명 대표 귀한 줄 알고 사즉생의 각오로 함께하라” “현생 때려치우고 대표님 옆에서 함께 단식하고 싶은 마음” “함께 손잡고 우리를 위해 더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자” “쓸 수 있는 카드를 다 꺼내 쓰시는 것 같은데 긴 싸움이 될 테니 부디 몸을 챙기시라” 등의 반응이었다.

단식 투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거나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럴 때일수록 온전히 건강을 보전하셔야 하지 않나. 심히 걱정스럽다” “단식으로 이 정국이 해결되겠나. 차라리 잘 먹고 몸 튼튼히 하셔서 필사즉생으로 싸우셔야 한다” “대표님이 단식 투쟁하다 잘못되신다 해도 들고 일어나는 자 없을 것” “정말 못할 말이지만 오히려 단식하다가 가기를 원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었다. 한 지지자는 “조건을 달지 않으면 중단하기도, 이어가기도 애매한 순간이 있다. 구체적인 요구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단식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들은 “이 땅의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있어도 이재명이라는 정신적 지주가 사라지는 것이 국민에게 더 큰 위기다. 건강을 챙겨달라” “이 정부에서는 그저 내부 결속용 말곤 아무런 실효도 없을 텐데 안타깝다” “누구 좋으라고 단식을 하시나. 차라리 탄핵안을 발의하시라” “답답한 건 알겠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하시는 게 낫다” “원하시는 것 못 얻으실 텐데 지지자들이 중단 요구해야 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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