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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벤투호+클린스만호 가교' 마이클 김 코치, 대표팀 떠난다…차두리 코치 승격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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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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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마이클 김 코치가 클린스만호를 떠난다. 빈 자리엔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겸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31일 "마이클 김 코치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떠난다. 이미 8월부터 코치진 보직 관련 개편이 논의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마이클 김 코치가 떠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캐나다 국적 마이클 김 코치는 지난 2018년 8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당시 국가대표팀 코치에 선임돼 5년간 대표팀과 함께 했다. 그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K리그 제주유나이티드, 대전 하나시티즌, 중국 상하이 등에서 코치직을 역임했다.

마이클 김 코치는 지난해 말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도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새 대표팀에 유일하게 합류, 월드컵 16강에 오른 벤투호와 2026 월드컵을 향해 달려가는 클린스만호를 이어줄 가교로 꼽혔으나 약 6개월 만에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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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관계자는 "이번 코칭스태프 개편으로 새 코치가 들어올 예정이나 외국인 코치가 들어오거나 하는 건 아니다. 코치진 내부에서 보충은 있을 거다. 마이클 김 코치도 10월까지는 기존 업무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이클 김 코치는 9월 영국 원정에는 불참한다.

KFA가 거론한 '내부 보충'이 바로 차두리 어드바이저의 코치 승격이다. KFA 관계자는 "내일(1일) 보도자료를 발표하면 서울에서도 차 실장의 대표팀 코치진 합류 소식을 알릴 것"이라며 "차 실장이 서울에 소속된 상황이라 계약 관련 정리할 부분이 아직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지난 3월 클린스만호가 출범할 때 대표팀 기술 자문을 맡기로 하고 클린스만호에 들어왔다.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라는 직책과 동시에 업무를 수행해야 했기에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겸직이 허용되는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코치진 개편으로 FC서울에서의 직책을 그만 두고 오기 때문에 KFA와의 계약 기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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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어드바이저는 이미 대표팀 코치를 한 적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2016년 10월 전력분석관이라는 직함으로 대표팀에 들어왔으며,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이듬해 7월 신태용 감독이 들어오면서 코치로 보직을 바꿔 이듬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태극전사들과 호흡했다. 거의 5년 만에 대표팀 코치로 돌아오면서 벤치에 앉게 됐다.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 부임 후 2무2패를 기록, 외국인 감독 데뷔 후 최다 경기 연속 무승 기록을 세우는 등 초반부터 결과가 나쁘다. 게다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국 상주 약속을 정면으로 어긴 채 미국에서 재택 근무를 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미국 ESPN 축구프로그램 패널에 거의 정기적으로 출연해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조언을 하거나, 리오넬 메시의 미국 프로축구 활약을 거론하면서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거의 프리랜서 하듯이 하고 있다"는 비판에도 직면한 상태다. 간단한 부업을 해도 급여를 주는 회사의 허락을 맡거나 엄격한 제한을 받는 게 보통의 상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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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마이클 김 코치를 사실상 내보내고 차두리 어드바이저를 코치로 승격해 다시 한 번 시선을 모으고 있다. 클린스만은 마이클 김에게 코치 대신 스카우트 직책으로의 변경을 권유했으나 마이클 김 코치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9월 4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영국으로 출국, 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그간 미국에서 재택 근무를 하던 클린스만은 1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추첨 행사 등에 참석한 뒤 한국을 오지 않고 곧장 영국에 가서 대표팀과 만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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