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원유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7달러(0.6%) 오른 배럴당 81.63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3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37달러(0.4%) 뛴 배럴당 85.86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 25일 마감한 지난주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약 106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주 연속 감소로, 지난달 28일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앞서 S&P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520만 배럴 감소였다.
여기에 플로리다 지역을 강타한 3등급 허리케인 '이달리아'로 인해 플로리다주의 원유 관련 시설이 운영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플로리다 잭슨빌과 탬파 지역에 일부 원유 터미널들이 폐쇄됐으며 허리케인 경로에 있는 조지아주와 캐롤라이나주의 해안가 원유 터미널들도 허리케인 상륙에 대비해 운영을 중단했다.
석유 메이저 셰브런은 전날 이달리아 북상에 따라 멕시코만 석유 생산 시설 두 곳에 대부분 인력을 대피시켰고, 다른 한 곳은 전원 대피시켰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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