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이후 국제스포츠단체 중 첫 제재 해제
지난 7월 28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WCG(월드사이버게임즈)에서 관람객들이 각종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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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은 29일 “국제e스포츠연맹이 러시아의 회원 자격을 복권하는 동시에 국기와 국가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러시아 선수의 국기와 국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 것은 국제 스포츠 단체 중 국제e스포츠 연맹(IESF)이 처음이다.
또 루마니아 이아시에서 열린 국제e스포츠연맹 총회에서는 ‘러시아 국립e스포츠협회의 회원 자격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자’는 우크라이나 e스포츠연맹의 제안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 중 러시아의 정상적인 경기 출전에 찬성한 대의원은 32명, 반대 13명, 기권 25명이었다고 덧붙였다.
IESF회장은 루마니아계 미국인인 블라드 마린스쿠이며, 국제유도연맹(IJF)의 총재이다. IJF 는 지난 5월 카타르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출전을 허용한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이에 반발해 대회를 보이콧한 바 있다.
러시아 국립 e스포츠 협회는 이날 공식홈페이지에 “국제e스포츠연맹 총회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자국 국기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총회 결정을 취소했다”는 공지를 올렸다.
IESF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작년 4월부터 러시아 선수단이 국기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했었다.
드미트리 스미트는 러시아e스포츠 협회장은 “스포츠는 단결해야 하며, 국가 또는 다른 이유로 선수에 대한 어떤 형태의 차별도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는 이전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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