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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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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9.09%…작년손실 만회하고 4조원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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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식 모두 17% 수익률


매일경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 =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9%가 넘는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80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만회하고 추가적으로 4조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2023년 1~6월까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9.09%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국민연금이 거둬들인 수익금 83조9761억원이다. 지난해 손실(-79조5518억원)을 회복하고 수익 4조4243억원을 거둬들인 것이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이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 자산별로 해외주식이 17.24%로 가장 높았고 국내주식(17.12%), 해외채권(6.21%), 대체투자(5.01%), 국내채권(2.72%) 순이었다. 5월까지는 국내주식 수익률이 해외주식 보다 높았지만, 한달만에 해외 주식 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역전이 이뤄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은행 위기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 인상 기조 완화로 주식·채권 모두 강세를 보이며 양호한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긴축 우려 완화와 개별기업 실적호조로 양호한 운용수익률이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가령 해외주식은 벤치마크(MSCI ACWI 지수) 상승률인 12.97% 대비 4%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 역시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 상승률(14.66%) 대비 2%포인트 이상 높았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경제 상황과 투자 여건이 좋지 않아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금년에는 6월 말 기준 작년 평가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추가 수익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분산된 포트폴리오 구축과 새로운 투자 기회 확보로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및 해외채권은 긴축 종료 기대에도 인플레이션과 긴축 완화 기대감에 따른 금리 인상 경계감이 확산되며 금리 하락이 제한적으로 나타난 것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와 배당 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을 반영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연도 말 기준으로 연 1회 공정가치평가를 하기 때문에 연중 수익률에는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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