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원 하락한 1323.4원에 마감
달러인덱스 104선 하회, 달러 강세 꺾여
달러·위안 7.29위안대, 부동산 리스크 여전
위험선호에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 순매수
사진=AFP |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5.2원)보다 1.8원 하락한 132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째 1320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하락한 1324.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하며 1319원선을 두 번 터치했다. 그러다 중국 위안화 강세에 동조하며 1324원까지 빠르게 올랐다. 이후 환율은 오후 내내 1322~1324원 사이를 오가다 장을 마쳤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다소 중립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한껏 경계감을 높였던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환율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0을 기록하고 있다. 장 중 103선 밑으로 내려가며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절상고시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부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거래 인지세를 50% 인하하기로 했다. 2008년 이후 첫 인지세 인하 조치다. 또 주택담보대출에서 생애 최초 주택 구매 인정 문턱을 낮추며 부동산시장 거래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하지만 이날 주식 거래가 재개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 주가가 장중 87% 급락했고, 디폴트 위기에 처한 비구이위안이 위안화 채권 상환 기한을 오는 31일로 연장하는 등 부동산발(發) 리스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완화 기조 고수 의지에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위험선호 회복에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순매수 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100억원대 순매도에 그쳤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96%, 코스닥 지수는 1.11%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잭슨홀 전에 쏠림이 심했기에 달러인덱스도 되돌림을 한 것 같다”며 “환율만 보면 전일 종가랑 비슷해 이는 무난한 잭슨홀을 소화하면서 변동없이 넘어갔다는 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결제도 좀 들어오고 월말 네고(달러 매도)도 같이 나오면서 수급적으로도 맞물리는 모습이었다”며 “이번 주 시장은 물가보다는 고용 지표에 더 반응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9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28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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