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8일자 A30면에 실린 4·19, 5·18 공법단체 광고. /노석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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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공법단체가 28일 공동으로 일간지에 ‘광주 정율성 기념공원 건립’ 반대 광고를 냈다. 4·19는 물론 광주 민주화 운동 공법단체가 광주시가 추진하는 정율성 사업에 반대 의견을 공개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광주 시민들 사이에서도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지금이라도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4·19민주혁명회·4·19혁명희생자유족회·4·19혁명공로자회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등 총 5개 공법단체는 이날 조선일보·동아일보 등 일간지 여론 면에 광고를 냈다.
공법단체들은 광고문에서 “‘조선인민군 행진곡’과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공산주의자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다음과 같은 4가지 입장을 주장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정율성은 대한민국 호국 영령인가?
“정율성은 대한민국을 피로 물들인 북한 인민군과 중국 인민해방군의 발걸음을 힘차게 북돋아준 ‘조선인민군 행진곡’과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으로 북조선로동당 당원이었다.”
◇공산주의자 정율성 역사공원 웬 말인가?
“중국으로 건너간 정율성은 중국 공산당 당원과 북조선로동당 당원으로 활동하였고, 중화인민공화국으로 귀화하여 공산주의 혁명 음악 활동을 하다 사망하여 중국 바바오산 혁명투사 공동묘지에 묻혀있다.”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일을 벌이지 마라.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은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4·19혁명정신과 5·18민주화운동정신을 훼손하는 일이자 우롱하는 처사이다.”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를 끝까지 지켜내자!
“4·19 3개 공법단체와 5·18 2개 공법단체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결사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
전국학생수호연합 광주지부 학생들이 지난 27일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 동상 앞에서 정율성기념공원 사업 철회 집회를 열고 있다. /김영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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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호남대안포럼과 전국학생수호연합 광주지부도 지난 27일 광주 정율성로에서 집회를 열고 “서재필 박사 등 수많은 호남 출신 국가유공자를 두고 굳이 침략자를 기념하는 것은 호국 영령에 대한 조롱”이라면서 “5·18 때 광주시민은 ‘북괴는 오판 말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했다. 그런데 강기정 시장은 북괴의 부역자를 기념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와 전몰군경유족회 등도 28일 오후 광주 현충탑에서 정율성 사업 철회 집회를 열 계획이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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