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KLPGA 최다 상금 ‘한화 클래식’ 우승..티띠꾼 공동 준우승

김수지 작년 10월 이후 첫 우승

김수지. /KLPGA

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김수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이 걸린 대회를 우승했다.

김수지는 27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버기 1개 등으로 6타(6언더파 66타)를 줄였다.

김수지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 그룹인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이예원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수지의 KLPGA 투어 우승은 작년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이자 통산 5번째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21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다.

우승 상금 3억600만원을 거머쥔 김수지는 단숨에 상금 랭킹을 6위(5억5486만원)로 끌어올렸다.

김수지는 유독 가을 문턱에서 선전해온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지난 네 번의 우승을 모두 9월과 10월에 거둔 바 있다.

올 시즌도 김수지는 앞선 15개 대회에서 상금 랭킹 27위에 머무는 등 좋지 못하다가 가장 큰 대회에서 한방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날 전예성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김수지는 10번 홀(파4)·11번 홀(파4)·12번 홀(파4)·1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간 뒤 그대로 승기를 굳혔다.

김수지는 "보기로 출발했지만 남은 홀이 많아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상반기에 잘 안 풀려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우승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강자 띠티쿤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쓸어 담는 맹타(8언더파)를 휘둘렀다. 띠티쿤은 공동 2위에 올랐고 이날 그의 스코어는 2017년 대회 3라운드 때 오지현과 제시카 코다가 기록한 코스 레코드 7언더파를 1타 경신한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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