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탱크. 교도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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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상황을 점검할 한국 측 전문가 3명이 27일 오전 일본 현지로 출국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 3명이 이날 오전 후쿠시마 현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소로 가기 위해 출국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현지 체류 기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견은 국내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한·미·일 정부가 여론 달래기용으로 내놓은 카드로 보인다. 한국 시찰단은 지난 5월21~26일 일본을 방문해 원전 방류 시설 등 현장을 둘러봤지만 투명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그간 한국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계획이 안전하다는 IAEA의 최종보고서에 대해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일각에선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정치·경제 분야의 관계 개선 대가로 강제동원(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오염수 방류 문제를 양보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국내 여론이 악화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IAEA 점검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며 “방류가 계획대로 처리되는지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현장의 IAEA 사무소에 한국 측 전문가를 2주에 한 번씩 파견해 방류 상황을 점검키로 최근 일본 정부·IAEA 등과 합의했다. IAEA는 오염수 방류 관련 최신 정보를 정기적으로 한국 정부와 공유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한국 정부와 화상회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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