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기업과 '차량사물통신 통합제어기' 협업…'車 스스로 주행환경 판단'
텔레매틱스 통합기술 개발 목표…로보택시 시장 등 겨냥
현대모비스, 오토톡스와 5G 기반 V2X 통합 제어기 개발 |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현대모비스는 이스라엘의 통신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오토톡스'와 협업해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차량사물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통합 제어기 개발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오토톡스는 V2X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아 최근 퀄컴이 인수한 회사라고 현대모비스는 소개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2018년 오토톡스에 전략적 투자를 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가 오토톡스와 협업해 개발하는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는 현재의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 방식과 달리 차량과 차량 또는 차량과 시설 간의 대용량·실시간 정보전달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자율주행 4단계'의 핵심 기술로 분류된다.
현재 완전 자율주행의 선행 기술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차량에 장착된 센서가 주변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알림을 주는 수준이지만,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려면 차량이 스스로 주행 환경을 판단하고 제어해야 한다.
따라서 이동 중에도 주변 환경과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5G 기반의 V2X 기술이 필요하다.
현대모비스는 1∼2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이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오토톡스 로고 |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차량용 5G 통신 모듈 기술'의 자체 개발에 이어 V2X 기술까지 융합한 텔레매틱스 신제품으로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텔레매틱스는 '통신'과 '정보과학'의 합성어로, 차량 등에서 무선통신을 활용해 주행 중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5G·V2X 통합 기술은 차 사고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을 통해 차 안에서 영상으로 주변 사각지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직진 신호로 바뀐 뒤에도 진행 방향과 직각 방향에서 무리하게 진입하는 차량이 있으면, 교차로에 달린 카메라가 이를 중계해 경고를 보내는 식이다. 우회전할 때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나 전방 정체 상황 등도 차 안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5G·V2X 융합 기술을 통해 궁극적으로 텔레매틱스 통합 기술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운전자 없는 무인 택시(로보택시) 사업자가 비상시에 무인 모빌리티를 제어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이스라엘 기업인 오토피아와 손잡고 자율주행 중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관리자가 원격으로 차량을 이동시키는 솔루션 개발에 나선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외부 디자인을 고려, 이번에 개발하는 통합 제어기를 차량 천장의 보이지 않는 곳에 장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하반기 5G 기반 V2X 국제표준의 최신 사양을 충족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내년부터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설명회 등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5∼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도 관련 신기술을 공개한다.
현대모비스, 'IAA 모빌리티' 참가 |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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