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파월 매파 발언에도 상승…WTI 0.99%↑

파월 “인플레 여전히 높아…필요 시 추가 긴축”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8달러(0.99%) 오른 배럴당 79.83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1달러(1.57%) 뛴 84.6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파월 의장이 이날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 은행 주최 경제 심포지엄(잭슨홀 회의) 강연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놨지만,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실제로 파월 의장의 이날 연설은 그간 내놨던 발언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완화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우리는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안정은 연준의 필수적 책무”라며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지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자발적 감산 연장으로 원유 수급이 긴축된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애널리스트는 “공급 감축, 특히 사우디와 러시아의 자발적 감축이 연장돼 브렌트유 가격이 80달러 이상의 새로운 가격 범위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7.2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939.9달러에 폐장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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