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만화와 웹툰

'내가 만든 쿠키∼♬'…1020 끌어모으는 네이버웹툰 미니게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용자 70%가 30세 미만…앱에서 웹툰 열람 외 즐길 거리 늘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쿠키'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지?

K-팝 팬이라면 "내가 만든 쿠키"라는 가사로 유명한 뉴진스의 노래를, 웹툰깨나 읽어본 독자라면 네이버웹툰 열람·소장에 쓰는 디지털화폐를 생각했을 것이다.

또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은 바삭하고 달콤한 디저트부터 떠올렸을지 모른다.

연합뉴스

네이버웹툰 앱 속 미니게임 '내가 만든 쿠키'
[네이버웹툰 앱 갈무리]


26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이 지난 1일부터 쿠키를 주제로 한 미니게임 '내가 만든 쿠키'를 서비스하고 있다.

'내가 만든 쿠키'는 추천 작품을 읽을 때마다 밀가루, 설탕, 계란, 버터 같은 재료를 무작위로 주고, 이를 잘 조합할 경우 실제로 쓸 수 있는 네이버웹툰 디지털화폐 쿠키까지 제공하는 게임이다.

재료 조합 방식에 따라 총 20종의 레시피를 수집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4종의 스페셜 레시피를 얻으면 웹툰 쿠키 1개(약 100원 상당)가 지급되는 식이다.

통상 네이버웹툰에서 디지털화폐인 쿠키를 유료 충전할 때 '쿠키를 굽는다'라는 은어를 쓰는데, 이를 아예 제과 게임으로 구현한 셈이다.

연합뉴스

미니게임 '내가 만든 쿠키' 속 재료들
[네이버웹툰 앱 갈무리]


단순하게 생각하면 네이버웹툰 추천작을 여러 편 봐야만 100원 상당의 소소한 보상을 얻을 뿐이지만, 그 과정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풀어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미니게임은 서비스 약 한 달 만에 이른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1997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내가 만든 쿠키' 서비스의 주 이용자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30세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접 레시피를 모으고 부족한 재료는 친구들끼리 교환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10·20대의 마음을 끈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끼리 교류할 수 있는 하나의 놀이처럼 자리 잡으면서 아예 쿠키 레시피를 공유하거나 재료를 교환하기 위한 공개 채팅방까지 만들어졌다.

연합뉴스

네이버웹툰 미니게임 '내가 만든 쿠키' 오픈 채팅방
[카카오톡 갈무리]


네이버웹툰은 최근 독자들이 작품 이외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놀잇거리를 제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놀이를 통해 독자들이 앱에 더 자주, 많이 모이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작품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의 사진을 웹툰 속 주인공처럼 그려주는 '툰필터', 웹툰 속 한 장면과 함께 포천쿠키처럼 운세 문구를 보여주는 '웹툰 운세' 등이 대표적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CEO는 지난 24일 팀네이버 단23 콘퍼런스에서 "작품 소비를 넘어 사용자가 가지고 놀 수 있는 '플레이' 영역이 웹툰의 미래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도 "'툰필터'를 시작으로 앱 내에서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쇼트 플레이 형식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웹툰을 읽는 행위 외에도 앱을 방문할 만한 엔터테이닝 요소를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