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S 오픈컵 준결승에서 FC신시내티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메시를 앞세운 인터 마이애미는 연장 120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신시내티를 제압했다. 메시는 0-2로 패색이 짙던 후반에만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면서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가는 힘을 보여줬다.
메시는 확실히 달랐다. 인터 마이애미가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정확한 왼발 능력을 과시했다. 미국 진출 이후 탁월한 골 결정력을 보여줬던 메시는 이날은 패스도 잘한다는 걸 보여줬다. 후반 23분 택배 프리킥으로 레오나르도 캄파냐의 헤더 만회골을 돕더니 후반 추가시간 재차 자로 잰 듯한 얼리 크로스로 캄파냐의 동점골까지 만들었다.
마지막에 웃은 쪽도 인터 마이애미다. 메시가 1번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한 뒤 이어진 4명의 키커 모두 성공하면서 결승 티켓을 가져갔다. 이제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9월 휴스턴 디나모와 US 오픈컵 우승을 놓고 다툰다.
메시의 컵대회 지배가 끝났다. 메시는 지난달 북중미 클럽이 출전하는 리그스컵을 통해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을 치렀다.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조별리그 경기부터 결승까지 쉴 새 없이 출전한 메시는 이어진 US 오픈컵까지 맹활약을 이어갔다.
메시는 미국 진출 이후 전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총 8경기에서 10골 3도움. 신시내티전에서 득점이 멈추긴 했지만 7경기 연속골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메시의 합류로 인터 마이애미는 리그스컵 정상에 올랐다. 상반기만 해도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는 물론 서부까지 포함했을 때 가장 적은 승점을 획득했던 마이애미다. MLS 통틀어 최약체나 다름없었다.
그로 인해 메시의 MLS 데뷔 경기는 교체 출전 가능성이 커졌다.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29일 뉴욕 레드불을 상대한다. 타타 마르티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메시는 지금 신체적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앞으로 세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뉴욕 원정 결장까지 해석하는 현지 언론이 있을 정도다.
CNN에 따르면 뉴욕 레드불의 평소 티켓 가격은 46달러(약 6만 원)다. 그러나 메시 방문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티켓 재판매 사이트 비비드 시츠 측은 해당 경기 평균 가격이 483달러(약 64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메시의 뉴욕 데뷔전을 보려면 유명 레스토랑 피터 루거에서 스테이크 만찬을 즐기는 비용이 든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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