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한 볼 방향을 쳐다보는 아타야 티띠꾼. |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왕을 꿰찼고,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코스 세팅에 혀를 내둘렀다.
티띠꾼은 24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오전에 경기에 나선 선수 가운데 1위로 1라운드를 마친 티띠꾼은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티띠꾼은 71%가 넘은 페어웨이 안착률에 단 3번 그린을 놓치는 정확한 아이언 샷을 구사해 세계 최장상급 기량을 뽐냈다.
LPGA투어에서도 손꼽는 장타자인 티띠꾼은 이날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240야드로 달래서 치는 기색이 역력했다.
티샷 한 번에 그린에 볼을 올릴 수 있는 10번 홀(파4)에서는 "프로암 때는 원온을 시도했는데 오늘은 앞에서 친 (장타자) 김아림이 레이업을 하는 걸 보고 나도 레이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티띠꾼은 "거리가 많이 나는 게 장점이 있는 건 맞지만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고 쇼트게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띠꾼은 코스 세팅이 "굉장히 어렵다"면서 "특히 핀 위치는 어느 홀을 특정하기 어려울 만큼 모든 홀이 다 어렵다. 핀이 모두 그린 구석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 전에도 한국 대회에 나왔는데 좁은 페어웨이와 어려운 핀 위치로 고전했다"는 티띠꾼은 "이런 어려운 코스 세팅 때문에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뛰어난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티띠꾼은 "남은 사흘도 페어웨이에 공을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LPGA투어에서 2승을 올리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작년보다 올해 LPGA투어에서 성적이 두드러지지 않은 티띠꾼은 "작년은 환상적이었다. 특히 평생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을 타서 좋았다"면서 "올해는 컷 탈락도 많고 골프의 즐거움을 조금 잃기도 했는데 2년 차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아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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